윤시윤의 어머니가 두 번 눈물을 흘렸다. 어린 아들의 운동회에 가지 못해 삼켰던 눈물, 그리고 44년 만에 그 아들이 건넨 졸업식 꽃다발 앞에서 다시 터진 눈물이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에서는 배우 윤시윤이 중학교 졸업을 맞은 어머니의 교실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어머니는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살아오다 44년 만에 졸업식을 치르게 됐다.
윤시윤은 교실 문을 열며 “졸업 축하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꽃다발을 건넸다. 교실에 앉아 있던 동기들은 “잘생겼다”, “결혼 안 할 거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고, 어머니 역시 웃으며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눈빛은 이미 붉어져 있었다.
졸업식 후 카페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 윤시윤이 “오늘 어땠어?”라고 묻자 어머니는 잠시 망설이다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날”이라고 답했다. 두 달을 남기고 학교를 떠나야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채 “고맙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44년 만에 졸업이지만, 그냥 방학이 길었던 거라고 생각하자”며 “엄마는 정말 좋은 인생 선배”라고 어머니를 다독였다. 이어 준비한 선물을 꺼내자, 어머니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앞서 윤시윤의 어머니는 첫 출연 당시에도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스무 살 무렵 홀로 윤시윤을 출산했다고 고백하며, 형편상 백일도 안 된 아들을 친정에 맡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특히 “초등학교 운동회 날, 구령대 옆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던 네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며 “그날 운동회에 가지 못한 게 평생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나도 그땐 아이였지만, 너 하나만은 지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윤시윤은 “그 누구도 그 상황에서 그렇게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운동회에 가지 못해 삼켰던 눈물은, 그렇게 44년 만에 졸업식 교실에서 꽃다발로 돌아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