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오케이’ 론칭에 숨겨진 ‘미학적 승부수’… 탬퍼링 의혹 정면 돌파?

뉴진스의 ‘Y2K’ 신드롬을 탄생시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신규 레이블 ‘오케이레코즈(OOAK Records)’의 닻을 올렸다.

법적 공방의 소음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터뜨린 이 ‘감각적 도발’은, 대중에게 “내 감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미학적 시위와도 같다.

5일 민희진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오케이레코즈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티저 영상들을 공개했다. 10초 남짓한 짧은 영상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함의는 결코 가볍지 않다.

뉴진스의 ‘Y2K’ 신드롬을 탄생시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신규 레이블 ‘오케이레코즈(OOAK Records)’의 닻을 올렸다.사진=천정환 기자
뉴진스의 ‘Y2K’ 신드롬을 탄생시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신규 레이블 ‘오케이레코즈(OOAK Records)’의 닻을 올렸다.사진=천정환 기자

티저. 사진=민희진 SNS
티저. 사진=민희진 SNS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시각적, 청각적 문법의 변화다. 영상 속 여성은 프랑스어로 “여보세요? 나야. 레코드 숍 앞에 있어. 많은 것들이 다가오고 있어. 준비해”라고 말한다. 이어 “넌 그것들이 마음에 들 거야. 나를 믿어(Crois-moi)”라며 전화를 끊는다.

이는 마치 고전 유럽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민희진은 자신이 주도했던 키치하고 힙한 ‘Y2K 감성’을 스스로 지우고, 이번엔 고혹적이고 세련된 ‘시네마틱 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나를 믿어”라는 대사는 표면적으로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지만, 이면에는 탬퍼링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숱한 논란 속에서도 지지해 준 팬덤과 대중을 향한 결속의 메시지로 읽힌다. “법정 다툼은 법정에서, 증명은 콘텐츠로 하겠다”는 민희진 특유의 정공법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지점은 ‘원티드(WANTED)’라는 키워드 활용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현상 수배 전단지를 연상시키는 ‘WANTED’ 문구와 함께 2008년~2013년생 남성을 찾는다는 오디션 공고가 담겼다.

현재 하이브와 ‘배임’, ‘탬퍼링’ 등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며 일각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기도 했던 자신의 상황을 역이용한 블랙 코미디처럼 보인다. 자신을 향한 ‘수배’의 시선을 ‘새로운 인재를 찾는 수배’로 비틀어버린 셈이다. 빨간 조명 아래서 자유롭게 춤추는 군상의 모습 또한 억압된 상황을 타파하려는 자유 의지를 상징하는 듯하다.

민희진의 선택은 ‘걸그룹’이 아닌 ‘보이그룹’이다. 이미 뉴진스로 걸그룹 시장의 정점을 찍은 그녀에게 같은 장르는 동어반복일 뿐이다. 대신 남성 아이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자신의 프로듀싱 능력이 성별과 장르에 국한되지 않음을 증명하려 한다.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뉴진스 탬퍼링’ 의혹을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강력 부인한 민희진. 그녀는 이제 백 마디 해명보다 하나의 강력한 비주얼로 판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과연 그녀의 프랑스식 속삭임이 K팝 시장에 또 다른 태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오케이(OOAK·One Of A Kind)’라는 사명처럼 유일무이한 승부수가 시작됐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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