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은 죽었어”라며 웃어 넘겼지만, 끝내 이름을 꺼내는 순간 목소리가 잠겼다. 이영자가 침실을 공개하며 반려견 초코를 떠올렸다.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영자의 나만의 사생활’ 영상에서 이영자는 자신의 집을 찾은 제작진에게 침실을 처음으로 보여줬다.
침대 한쪽이 유독 기울어 있는 모습에 그는 “누가 와서 자도 되는데 한쪽만 기울어 있어요. 오른쪽은 쓰질 않아. 죽었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하지만 화면에 잡힌 침대의 빈자리는 오래 사용되지 않은 듯 그대로였다.
이어 거실로 자리를 옮긴 그는 바닥에 놓여진 그림을 가리키며 “내 친구 조성아가 그려줬어”라고 소개했다. 그러다 “내가 키우던 초코가… 무지개다리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숨을 고르던 그는 애써 웃었지만, 눈가에는 울컥한 기색이 스쳤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반려견 초코는 이미 하늘나라로 떠난 상태였다.
이날 영상에서는 이영자의 또 다른 사생활도 공개됐다. 그는 미용실에서 버려지는 잡지를 가져와 마음에 드는 물건과 여행지, 음식 등을 오려 모아둔다고 밝혔다. “욱해서 사게 되잖아. 일단 여기 담아두면 내가 가진 게 되더라”며 “내가 편집장이지. 보물”이라고 말했다. 충동 대신 기록을 택한, 자신만의 방식이었다.
주방에서는 제철 미나리를 꺼내며 “겉절이 하나 싹 해 먹자”며 특유의 유쾌함을 보였지만, 침대의 한쪽과 초코의 빈자리는 또 다른 시간을 말해주고 있었다. 늘 호탕하게 웃는 58세 이영자. 그가 공개한 사생활은 생각보다 조용했고, 그만큼 솔직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