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흥행 소식 속에서 꺼낸 개인적인 고백이었다. 배우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600만 관객 돌파의 기쁨 뒤에 숨겨진 할머니와의 마지막 시간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23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박지훈은 시사회 다음 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저를 기억을 못 하셨다”며 “꿈속에서라도 나오신다면 꼭 묻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 속 단종의 처연한 눈빛과 겹쳐지듯, 담담하지만 깊은 감정이 전해졌다.
박지훈이 단종 역을 맡은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15일 만에 손익분기점 26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유해진과의 촬영 비하인드, 장항준 감독의 애정 어린 조언 등 유쾌한 에피소드도 공개됐지만, 예고편에서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은 단연 할머니를 언급하던 순간이었다.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 뒤에 서 있는 한 손자의 진심. 600만 관객의 환호 속에서도 박지훈의 기억은 여전히 할머니를 향해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