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누나가 유독 그리운 밤이다”라는 마지막 말이 다시 떠올랐다.
배우 겸 가수 故 최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됐다. 고인은 2010년 3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0세. 친누나 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5개월 만의 일이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생전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는 여전히 주변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고인의 소속사 대표였던 이경규 대표는 14주기 당시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복귀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진영이었다. ‘드라마 복귀하면 잘할 수 있겠지, 너무 많이 쉬어서 그런지 기대보다 두려움이 더 앞선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날 진영이가 ‘오늘따라 누나가 유독 그리운 밤’이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진영아 너무 멀리 가지 마,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거 잘 알잖아”라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의 인사는 마지막이 됐다. 이 대표는 “돌아온 말이 ‘그래 형, 잘 자고 내일 보자’였다. 그게 마지막일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故 최진영은 1987년 CF 모델로 데뷔해 영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도시남녀’, ‘사랑해도 괜찮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1999년에는 ‘SKY’라는 이름으로 가수로 활동하며 ‘영원’, ‘마이 레이디’ 등 히트곡을 남겼고, 2000년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과 골든디스크 신인가수상을 수상하며 가수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08년 누나 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이후 활동을 멈추고 조카들을 돌보며 가족 곁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를 향한 애정이 각별했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리움을 안고 살아갔다.
한편 故 최진영의 유해는 누나 故 최진실과 함께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 안치돼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