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과 달라”…박해수·이희준 ‘허수아비’, 이춘재 사건 다룬다(종합)[MK★현장]

이춘재 사건을 다루는 ‘허수아비’가 베일을 벗는다. ‘허수아비’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박해수, 이희준이 혐관(혐오 관계) 공조를 시작한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감독 박준우)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준우 감독,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이 참석했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로, ‘모범택시’ ‘크래시’ 등 감각적인 연출로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모범택시’를 통해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이지현 작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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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감독은 “오랜 꿈이 있었다. 범죄 사건으로 어떤 한국 사회의 특정 시기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까 싶었다. 우리가 살아왔던 그 시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랜 꿈을 이뤄준 작품이 ‘허수아비’라고 본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고 이걸 드라마하면서 가상의 공간으로 한 마을을 창조했는데 80년대 중후반에 농촌의 공동체가 연쇄살인 사건을 겪으면서 어떤 일을 겪었고 왜 잡지 못했느냐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지원이라는 기자를 통해서 이 모든 것들을, 이 사건들에게 어떤 의미였고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가를 알게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박준우 감독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직접 기획한 작품이라는 점에 기대가 쏠린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로도 알려진 국내 최악의 연쇄살인사건으로, 영화 개봉 당시 장기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그 후 2019년 진범이 밝혀지며 사회적 다시 한번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33년 만에 마주한 충격적인 진실 그 이면에는 사건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허수아비’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됐다.

박준우 감독은 “드라마적인 소재로서 기획하게 된 건 아니었다. 5년 전에 이 작품과 관련된 두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춘재 사건이 잘못 알려져 있다고 했다. 범인이 누구였냐라고 대중들은 관심을 가졌는데 실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관련을 겪었던 사람들 이야기를 해주면 어떻겠냐고 해주셔서 가능할까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왜 그 당시 이춘재를 놓쳤을까, 왜 미궁에 빠진 사건이 됐을까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하게 됐다. 훌륭한 비교 대상이 될만한 ‘살인의 추억’이 있어서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그분들의 의도와 작품 취지에 어긋나면 어떡하나를 상의하면서 꼼꼼히 고민해가면서 이 작품을 촬영하고 만들어갔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죽도록 잡고 싶은 놈을 죽도록 증오한 놈과 잡아야 한다’라는 극 중 설정과 관계성도 ‘허수아비’의 흥미 포인트 중 하나다. 학창 시절 의문의 사연으로 얽힌 두 남자가 한 사건의 담당 형사와 담당 검사로 재회한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30년을 오가며 펼쳐지는, 악연과 증오로 얽힌 이들의 진실 추적이 예측 불가의 반전 전개를 예고한다. 이 중심에는 배우 박해수, 이희준이 서서 극을 이끌어간다.

극중 박해수는 집요한 관찰력과 예리한 직감을 소유한 에이스 형사 ‘강태주’ 역을 맡았으며, 이희준은 냉철한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을 겸비한 엘리트 검사 ‘차시영’을 연기한다.

박해수는 “개인적으로 이희준 선배님을 무대에서부터 봐왔고 자라왔다. 무대에서 만났을 때도 그렇고 작품에서 만났을 때도 그렇고 감사했는데 이번에 만났을 때가 역할적으로 인물적으로 많이 진하게 만나게 됐다. 작품 안에서 연쇄살인을 쫓은 둘의 관계가 아픔이 강하게 나오는데 현장에서 더 많은 연습을 거치면서 이제야 저희 케미를 더 맛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사진=KT스튜디오지니

이희준은 박해수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으로 “20여 년 전부터 연극무대에서부터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박해수 연기를 보면서 팬으로서도 너무 좋았다. 드라마, 영화를 하면서도 만나고 있는데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고 동료 배우이기도 하다”라며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촬영이 없고 드라마를 함께 하지 않아도 쉴 때 연기 이야기도 하고 같이 그림도 그리고 하는 친구이다. 게다가 같이 작업한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잘 지냈다. 서로 배려하면서 재밌게 만들어서 결과물로 잘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준우 감독은 박해수, 이희준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박준우 감독은 “태주는 굉장히 남성성이 쎈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다만 겉으로는 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 했고 주도적으로 이 사건을 끌고 가는 인물이긴 한데 내면은 부드러운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박해수 배우가 그걸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준은 물론 강한 남성성도 있고 재밌고 웃긴 캐릭터도 있따. 박해수와 다르게 선악이 공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른 남자, 착한 아들, 엘리트 이런 면까지 표현할 수 있는, 양가성이 있어서 캐스팅했다. 개인적으로 이 캐스팅을 하면서 이렇게 두 사람이 친한지를 몰랐다. 하고 나서도 만족스러웠고 운이 좋았다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허수아비’ 팀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직접 기획한 작품인 만큼 사건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을 조명하는데 힘썼다. 박준우 감독은 범인 캐스팅에 대해 “작품의 특징이 맨 첫 씬과 마지막 씬에 나온다. 주인공 태주가 60대 중반의 나이에 범인과 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캐스팅에 있어서는 선악이 공존할 수 있는 인물이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출자로서 저는 그 시대가 폭력적인 시대라고 생각했다. 남성성이 압도하던 시대라고 생각했다. 다시 이 사건을 들여다봤을 때 범인에게도 그게 있고 가부장적인 게 지배하던 사회가 아니었나. 그런 걸 자연스럽게 잘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신도림(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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