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가 남긴 막대한 빚을 묵묵히 갚아나갔던 방송인 김구라가 당시의 처절했던 심경을 담담하게 꺼내놓았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연예계 대표 빚 청산의 아이콘 이상민, 이봉원, 김병현이 출연해 짠내 나는 사연을 나눴다.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게스트들의 경제적 고충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이 “방송을 통해 밝혀진 금액만 69억 원이었다”며 아픈 과거를 털어놓자, 김구라는 “나도 알려진 건 17억일 뿐”이라고 응수하며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인생의 큰 파도를 회상하며 “인연이 정리되는 시간이 있다.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딛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원망보다는 지나간 시간으로 묻어두려는 성숙한 태도가 돋보였다.
김구라의 17억 빚은 과거 전처의 무리한 빚보증과 채무에서 비롯됐다. 1997년 결혼해 아들 그리(김동현)를 얻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그는 2015년 전처의 채무 문제로 재산 가압류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고 끝내 이혼 도장을 찍었다.
가정이 깨지는 아픔 속에서도 그는 남겨진 빚을 외면하지 않았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방송에 매달렸고, 결국 약 3년 만에 17억 원에 달하는 전처의 채무를 모두 청산하며 대중의 큰 응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김구라 책임감 하나는 정말 인정해야 한다”, “17억을 3년 만에 갚다니 진짜 피눈물 흘렸겠다”, “이상민 앞이라서 할 수 있었던 위로의 말 같다”, “지금 새 가정에서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다”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