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4년의 긴 공백을 깨고 시청자들 앞에 섰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조심스럽게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방송계 일각의 따뜻한 환대와 달리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5일 이휘재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도중 김준현의 권유로 잠시 진행석에 앉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휘재 본인도 제작진의 격려 덕분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방송 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고마움을 내비쳤다.
해당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쉰 방송인을 품어주는 프로그램 측의 배려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반면 시청자의 정서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중문화 전문가의 평가는 냉혹했다. 8일 칼럼니스트 정석희는 개인 채널을 통해 이휘재의 복귀 방식을 지적했다. 영상에서 정석희는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악수라고 평가했다. 김준현의 권유로 진행석에 앉은 장면 역시 단순한 돌발 행동이 아닌 제작진의 의지라고 분석했다.
가장 주된 비판의 대상은 이휘재의 과거 진행 방식이다. 정석희는 그의 스타일이 구시대적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읽으려 노력하는 다른 진행자들과 대조된다고 일갈했다.
과거 불거졌던 태도 논란과 아내 문정원의 층간 소음, 장난감 미결제 사건 등은 여전히 그가 짊어지고 가야 할 꼬리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온라인상에는 캐나다 체류 시절 교민의 인사를 무시하고 지나갔다는 주장의 목격담까지 등장하며 여론의 부담을 더하고 있다.
물론 치명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닌 만큼 방송 활동 자체를 가로막을 이유는 없다는 옹호론도 존재한다. 4년이라는 자숙의 시간을 거친 이휘재가 대중의 따끔한 비판을 수용하고, 달라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잃어버린 호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