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입덕’의 문을 활짝 연 아이돌이 있다. 그룹 이즈나(izna) 멤버 방지민이 그 주인공이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무대 밖 디저트 하나에 그 누구보다 진심인 반전 매력으로 K-팝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사로잡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개인의 취향이 단순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팀 입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아이돌이 고수하던 신비주의는 이제 옛말이다. 방지민은 팬덤 내 이미 ‘빵지민’이라는 친숙한 별명으로 불리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자체 콘텐츠 ‘플레이즈나’ 속 방지민은 성수동 디저트 투어에 나서는가 하면, 직접 베이킹을 즐기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두쫀쿠, 버터떡 등 빠르게 변화하는 F&B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하며 젠지(Gen Z)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 ‘디저트 디깅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렇듯 방지민은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으로 대중의 곁을 파고들었다. 실제 방지민이 멤버들과 함께 디저트 투어에 나선 에피소드의 조회수는 ‘플레이즈나’ 전체 에피소드 평균 조회수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방지민과 디저트, 이른바 필승 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방지민 덕분에 요즘 유행 디저트를 알게 됐다”, “디저트 보러 들어왔다가 이즈나 영상 정주행했다”라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디저트라는 일상의 관심사로 유입된 일반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팀 콘텐츠까지 소비하는 흐름이 만들어진 셈이다.
팬들은 이제 아이돌의 무대 위 모습뿐 아니라 그들이 어떤 디저트를 좋아하고, 어떤 공간을 즐겨 찾는지를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방지민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은 워너비 비주얼을 넘어, 취향까지 닮고 싶은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는 반응이다.
방지민의 친근한 매력은 팀 전체에 대한 호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방지민을 통해 이즈나를 처음 접한 뒤 멤버들의 음악과 케미, 자체 콘텐츠까지 관심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팬 유입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이러한 선순환에 힘입어 이즈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최근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본업 활동은 물론 음악방송 MC, 광고 모델 발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방지민은 바쁜 활동 속에서도 ‘디저트 여신’이라는 친숙한 아이덴티티로 팬덤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팬심을 정조준하고, 무대 밖에서는 달콤한 일상으로 대중을 유혹하고 있는 방지민이 또 어떤 ‘맛있는 행보’를 전개해 나갈지 기대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