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4년 법정 공방 끝→상처뿐인 유죄 판결 “강간 인정됐지만”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시절 자신을 짓밟았던 성폭행 가해자와의 4년에 걸친 지독한 법정 사투를 끝마쳤다.

가해자의 범죄 사실은 명백히 인정됐으나, 야속하게 흘러가 버린 세월과 법의 한계 탓에 실질적인 처벌은 내릴 수 없게 된 뼈아픈 결과다.

19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4년이 넘는 긴 여정을 끝마치는 날”이라며 18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최종 재판 결과와 함께 가슴 먹먹한 심경을 직접 전했다. [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시절 자신을 짓밟았던 성폭행 가해자와의 4년에 걸친 지독한 법정 사투를 끝마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시절 자신을 짓밟았던 성폭행 가해자와의 4년에 걸친 지독한 법정 사투를 끝마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권민아의 고백에 따르면 재판부는 가해자의 ‘강간죄’는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공소시효를 늘릴 수 있는 핵심 키였던 ‘상해죄’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결국 공소시효 만료로 가해자에게 실질적인 형사 처벌을 내릴 수 없는 면소 판결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권민아는 “강간죄는 인정됐지만 상해죄는 인정되지 않아 공소시효로 별다른 처벌을 내릴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면서도 “피해자인 내 입장에서는 유죄냐 무죄냐가 중요했기에 하나의 죄라도 인정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어쨌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건 밝혀졌으니 지금 결과에 만족하려 한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권민아의 잔혹사는 지난 2023년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해 중학교 1학년 시절의 상처를 폭로하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그는 “친구를 따라간 자리에서 수시간 동안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가장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울부짖었다.

그동안 팀 내 왕따 폭로, 전 남자친구 양다리 논란 등 수많은 사생활 스캔들로 중심을 잃고 흔들렸던 권민아였기에 이번 재판은 자신의 삶을 바로잡기 위한 진실된 독기의 발로였다.

그는 “18년 전에는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숨길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다른 피해자들도 자책하거나 숨지 말고 용기 내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피해자들을 향한 지독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권민아는 “숙제 하나는 끝낸 것 같아 후련하다”며 자축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그는 현재 또 다른 사건의 소송을 준비 중이라 밝혀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열심히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 보호해 주지 않는 현실에 벌써 지치고 무기력해진다”며 고충을 토토하면서도 “결과에 욕심내기보다 내 말이 하나라도 인정되면 좋겠다. 우선은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며 위태로운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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