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동주가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남성을 집 안으로 들였던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에는 검침원인 줄 알았지만, 남성은 집 안을 돌아다니며 사진까지 찍었고 이후 스토커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서동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사 제목 때문에 어제부터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제가 김규리님을 해친 강도라는 뜻이 아니라 올해 1월 저희 집에 주거침입했던 스토커가 김규리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던 사람과 동일범이라는 기사”라고 설명했다.
서동주가 떠올린 건 올해 초 집에서 겪은 일이었다. 그는 남편이 출근한 뒤 혼자 집에 있던 시간,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남성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당연히 검침원이라고 생각해 집 안으로 들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통화했고, 상대 남성에게도 자신이 통화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는 동안 남성은 집 안을 돌아다니며 수도관을 확인하는 척했고, 집 내부 곳곳을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다. 서동주는 최대한 거리를 둔 채 그의 행동을 지켜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 안에는 서동주가 키우는 강아지들도 있었다. 낯선 사람이 들어오자 강아지들이 남성에게 다가갔고, 서동주는 처음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남성은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집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만 해도 서동주는 자신이 괜한 오해를 한 건 아닌지 생각했다. 남성이 그냥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음료수까지 챙겨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집을 나선 뒤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서동주는 골목에서 실제 도시가스 검침원을 마주쳤고, 한국도시가스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남성이 검침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 측은 남성 검침원이 그 지역에 출동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서동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더 놀라운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서동주의 팬이라며 연초에 에너지를 받고 싶어 찾아왔다고 진술했고, 이전에도 연락을 시도하거나 찾아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주는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쎄하다는 느낌이 들면 절대 혼자 집에 있을 때 문을 열어주거나 집 안으로 들이지 말라”며 당시의 경험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