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이 첫째 딸을 키우며 교육열을 불태웠다가 큰 충격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2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현영은 “첫째니까 잘 키워봐야지, 나도 엄마가 처음이니까 정말 잘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초반에 많이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딸의 공부와 각종 활동 스케줄을 빼곡하게 채우며 누구보다 열심히 아이를 챙겼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문제집을 풀고 있던 딸을 보다가 예상치 못한 장면을 발견했다.
현영은 “애가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 정수리에 뾰루지 같은 게 나 있었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계속 손으로 뜯어서 딱지가 생겼고 원형탈모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9살 정도였는데 그걸 보는 순간 ‘내가 지금 얘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날 엄청 울었다. 내가 내 딸한테 지금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싶더라”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현영은 딸의 스케줄표를 전부 펼쳐놓고 선택을 맡겼다. 그는 “하기 싫은 거 다 표시하라고 했더니 진짜 다 하기 싫다고 하더라”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했던 것들까지 전부 끊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딸은 현재처럼 수영을 하지 않고 테니스를 배우고 있었다. 현영은 “앞뒤 안 가리고 다 정리했다”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그냥 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현영의 교육 방식도 달라졌다. 그는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수영 선수로 성장한 딸의 경기에 직접 동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1등 했을 때보다 기록이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안아주고 응원해 주는 순간이 더 소중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영은 2012년 4세 연상의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과거 모든 스케줄을 정리했던 첫째 딸은 현재 수영 선수로 활동 중이며, 현영은 경기장 안팎에서 딸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