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이 6·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대전현충원을 찾으며, 매번 일부러 멋을 내고 오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는 ‘6·25 참전용사 아버지와 인천 토박이 이혜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은 이혜영은 “여기에 올 때마다 한껏 멋을 부리고 와야 돼요”라며 “우리 아버지가 진짜 멋쟁이셨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갖춘 차림으로 묘역에 섰다. 이어 “모자가 100개, 선글라스가 100개, 멜빵도 100개 정도 있으셨다”며 “내가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렇게 하고 오면 우리 아빠가 좋아한다”고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묘비 앞에 다가간 이혜영은 “아빠, 아버지 제가 왔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가 해군 중사로 복무했다고 밝힌 그는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사셨던 분들 덕분에 저희가 있다”며 현충원에 잠든 참전용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혜영은 아버지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놓으며 생전의 기억도 꺼냈다. 그는 “뭐가 그렇게 괴로우셨는지 소주와 막걸리를 드셨다”며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한 뒤부터는 좋은 술을 사다 드렸다”고 말했다.
이후 이혜영은 자신이 나고 자란 인천으로 이동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모교인 신명여고를 찾은 그는 공부를 잘했던 오빠와 언니 이야기를 꺼내다 학창 시절 도시락에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침에 도시락을 쌀 때 나한테 몇 번 들켰는데, 나와 언니·오빠의 반찬이 달랐다”며 “왜 내 반찬만 다르냐고 물었더니 언니와 오빠는 공부해야 해서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아, 나는 공부 안 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현충원에서 아버지의 멋과 군 복무를 떠올렸던 이혜영은 인천에서는 교육에 힘썼던 아버지와 가족의 일상까지 차례로 풀어냈다.
한편 이혜영은 2021년 결혼 10주년을 맞아 받은 건강검진에서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뒤 폐 절제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수술 후 유착으로 옆구리 통증이 이어지고 눈에도 영향을 받았다며 후유증을 직접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