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논란에 13년 전 익명글 재조명…“안상호의 증손주” [MK★이슈]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의 친일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약 13년 전 자신을 안상호의 후손이라고 밝힌 누리꾼의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해당 글의 작성자가 하영 본인이나 가족이라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2013년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이니까 고백할 수 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자신을 안상호의 증손주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우리 증조부가 고종황제 독살 의심받는 어의였다. 나는 4년 전에 처음 알게 됐다. TV에도 나왔었다. 그냥 짧게 이름만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2013년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이니까 고백할 수 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2013년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이니까 고백할 수 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이어 “솔직히 말해서 우리 집 잘 산다. 나도 잘은 모르는데 대대로 잘 살았다고 들었다. 일제 강점기 때도 별 탈 없이 잘 산 거 보면 증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아버지도 친일했겠지”라며 “더럽다.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난 게”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가 언급한 방송은 2009년 8월 14일 방송된 KBS ‘역사스페셜-고종황제, 그 죽음의 진실’로 추정된다. ‘고종 독살설’을 다룬 방송은 일본인 궁내부 사무관 곤도 시로스케의 회고록 ‘이왕궁비사’와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수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안상호의 이름이 등장했다. 실제로 이방자 여사는 수기에 조선총독부가 안상호에게 고종 독살을 명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적혀 있다.

당시 안상호는 4남3 녀를 뒀으며 이중 넷째 아들이 하영의 할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의 본인이나 가족이 올린 글인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친척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던 하영은 자신의 증조부에 대해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 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며 ‘4대째 의사 집안’임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방송 직후 고종을 진료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거론됐다. 문제는 안상호의 행적 중 친일 의혹이 있다는 점이었다. 친일 논란이 크게 일어나자 소속사는 10일 “현재 온라인 상에서 거론되고 있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다. 하지만 증조부의 친일 행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역풍을 맞았다.

논란이 거지자 소속사는 11일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린다.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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