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 DOC 이하늘이 15년 만의 신곡 발표를 예고하며 컴백을 선언했으나, 멤버 김창열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팀의 재결합이 또다시 엇박자를 냈다.
멤버 간 사전 조율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나온 일방적인 발표에 가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늘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및 SNS를 통해 ‘DJ DOC 11월, 15년 만에 드디어 싱글 앨범 나온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오는 11월 15년 만에 싱글이 나온다”며 “DJ DOC만의 스타일은 우리밖에 못 한다”고 강한 음악적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나이가 50을 넘고 60이 다 되어도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들려드리겠다”며 “‘영포티’, ‘영피프티’를 폄하하는 시선에 맞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대감은 하루 만에 물음표로 바뀌었다. 이하늘이 영상 내내 구체적인 멤버 구성이나 김창열의 합류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17일 김창열 측이 일간스포츠 단독 인터뷰를 통해 “컴백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깊은 감정의 골은 2021년 이하늘의 친동생 고(故) 이현배의 별세 당시 겉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 공개적인 설전으로 번졌고, 지난해 연말 무대에도 김창열 없이 이하늘과 정재용 2인 체제로만 올라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1994년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해 ‘머피의 법칙’, ‘DOC와 춤을’, ‘런 투 유’, ‘나 이런 사람이야’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쏟아내며 한국 힙합 댄스 음악의 한 획을 그었던 DJ DOC지만, 소통 부재 속에 던져진 컴백 소식은 팬들에게 진한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엇갈린 컴백 입장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피로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쏟아냈다.
대중은 “멤버끼리 사전 상의도 안 하고 유튜브로 앨범 발매를 통보하는 모양새가 당황스럽다”, “김창열 없는 2인조 신곡이라면 DJ DOC 이름을 거는 것이 맞는지 의문”, “명곡도 많고 가요계 레전드 그룹인데 매번 불화와 갈등으로 소모되는 현실이 씁쓸하다”, “진짜 화해와 소통이 먼저 선행되어야 온전한 컴백으로 환영받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