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원효가 월 50만원 정도를 벌던 시절을 지나 생애 처음 마련한 새 차에 얽힌 기막힌 사연을 꺼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송중근 김원효 양상국 개콘 황금기의 주역들! 전설의 돌아온 22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원효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처음 새 차를 구입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공채가 아닌 특채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출연료에도 차이가 있었다며 “공채는 회당 출연료가 30몇만 원 받는데 특채는 10몇만 원 받았다. 한 달 해봤자 월 50만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넉넉하지 않은 수입에 중고차를 타고 다니던 김원효는 이후 처음으로 새 차를 장만했다. 집 앞으로 차가 탁송돼 오자 중고차를 탈 때는 하지 않았던 생각이 들었다.
“새 차니까 뭘 뿌려야 되겠다.”
보통 새 차 고사를 생각하면 소주나 막걸리를 떠올리지만 김원효의 어머니는 다른 것을 권했다.
“야 아들아. 새 차는 그래도 천주교는 성수물 뿌려야지.”
김원효는 순간 헷갈렸다. 성수를 뿌려야 할지, 막걸리를 뿌려야 할지 고민하다 결국 하나를 포기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둘 다 뿌리자.”
차 안에는 성수를 뿌리고 차 밖에는 막걸리와 소주를 준비했다. 그렇게 뒷바퀴에 술을 뿌리던 김원효가 말했다.
“아이고, 사고 안 나게 해주세요.”
그때였다.
“누가 와 가지고 쾅 박았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진짜로.”
상대 차량은 BMW X5였다. 여성 차주가 다가와 “어? 죄송해요”라고 하자 김원효는 “아니, 이거 새 차를 박으면 어떡합니까?”라고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도 예상 밖이었다.
“어, 저도 새 차인데.”
김원효는 이어 “그쪽은 새 차라도 운전이라도 해봤지만 나는 내 차 안에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
김원효 역시 손에 소주를 들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내가 이거 마시려고 소주 들고 있는 줄 알아요? 지금 고사 지낸다고 소주 뿌리고 있는데”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 순간 또 하나의 기막힌 타이밍이 겹쳤다.
보험 담당자에게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원효 씨, 이거 보험 다 적용됐고요. 오늘부터 안전운전하고 잘 타세요.”
김원효는 말을 듣자마자 답했다.
“잠깐만요. 지금 바로 적용해 주세요.”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