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유아인이 영화 ‘뱀피르’로 복귀를 공식화했다.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영화 출연을 확정하면서 유아인의 연예계 복귀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배급사 NEW는 18일 영화 ‘뱀피르’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고 크랭크인 소식을 알렸다. ‘뱀피르’는 신원 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고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유아인의 캐스팅이다. 그동안 유아인의 ‘뱀피르’ 출연 가능성이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뱀피르 측은 유아인을 포함한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대본리딩 사진가지 공개하면서 그의 출연을 공식화했다.
유아인은 ‘뱀피르’에서 이교도 집단을 쫓는 청부업자 역을 맡는다. 마약 사건 이후 처음 촬영하는 작품인 만큼 사실상 연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도 이어지고 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병원에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차례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를 44차례에 걸쳐 1천100여 정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은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집행유예 기간은 2027년까지 이어진다.
그런 가운데 유아인은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거처를 옮긴 데 이어 상업영화 ‘뱀피르’ 출연까지 확정하며 연기 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마약 사건 이후 유아인이 새 작품을 촬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개봉한 ‘승부’와 ‘하이파이브’ 등은 마약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들이다.
특히 활동 중단 기간이 자발적인 자숙의 시간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는 점도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아인은 마약 사건이 불거진 이후 활동을 중단했지만, 당시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실상 연예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건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유아인이 출연했던 작품들이 마약 사건으로 공개와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만큼, 다시 상업영화의 주연으로 복귀하는 것을 두고도 시선이 엇갈린다. ‘승부’와 ‘하이파이브’ 등은 유아인의 마약 사건 이후 개봉 일정에 변동을 겪었고,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역시 공개가 미뤄진 뒤 선보여졌다.
유아인을 캐스팅한 장재현 감독을 향한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캐스팅은 창작진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영역이지만,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배우를 집행유예 기간 중 주연으로 기용한 것을 두고 대중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도 ‘뱀피르’의 출항은 시작됐다. ‘유아인’이라는 거대한 리스크를 안고 출발한 ‘뱀피르’가 차가운 여론을 뚫고 개봉까지 갈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는 2028년 극장 개봉 예정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