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 그 센 악역 어디 갔나…65세 백발도 안 감췄다 “이게 마지막이어도”

배우 이휘향이 강렬한 악역으로 쌓아온 이미지를 내려놓고 염색하지 않은 자신의 백발 그대로 데뷔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섰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영화 ‘가족 여행’으로 데뷔 후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이휘향이 출연해 44년 연기 인생과 작품 준비 과정을 공개한다.

가장 먼저 달라진 건 머리였다. 이날 새하얀 백발로 등장한 이휘향은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 이대로 영화 속에 등장한다”고 밝혔다. 작품을 위해 따로 만든 백발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색을 감추지 않은 채 그대로 캐릭터 순임이 된 것이다.

이휘향이 강렬한 악역으로 쌓아온 이미지를 내려놓고 염색하지 않은 자신의 백발 그대로 데뷔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섰다.사진=MBN 제공
이휘향이 강렬한 악역으로 쌓아온 이미지를 내려놓고 염색하지 않은 자신의 백발 그대로 데뷔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섰다.사진=MBN 제공
사진설명
사진설명
사진설명

그동안 화려한 외모와 강한 악역으로 익숙했던 이휘향에게도 큰 선택이었다. 그는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됐던 것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이게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가족 여행’에서 이휘향이 맡은 순임은 치매를 앓고 있는 인물이다. 순임의 생일을 맞아 즉흥적으로 부산 여행을 떠나는 다섯 식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휘향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캐릭터의 생활을 직접 들여다봤다.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물며 치매 요양원을 찾았고 치매 환자들이 다니는 노래 교실에도 찾아갔다. 현장에서 실제 환자들의 생활을 가까이 지켜보며 순임을 준비했다.

촬영이 시작된 뒤에는 제작진조차 몰랐던 일이 있었다. 이휘향은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촬영할 때 기저귀를 차고 했다. 촬영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현장에서 따로 알리지 않은 채 실제 기저귀를 착용하고 촬영에 임했던 것이다.

이번 작품에 이르기까지 배우 생활 자체를 놓으려 했던 시간도 있었다. 이휘향은 5~6년 전부터 연기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며 “악역을 너무 몰아서 계속해 오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랜 시간 강한 캐릭터를 반복하면서 겪은 어려움도 있었다. 그는 “없는 화를 계속 내 안에서 만들어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의 고충을 설명했다.

1981년 MBC 공채 14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휘향은 ‘내일 잊으리’, ‘달빛가족’ 등을 거치며 세련되고 강한 캐릭터로 주목받았고 이후에도 수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을 맡아왔다.

한때 그만두려 했던 이휘향을 다시 연기로 돌려놓은 것도 결국 연기였다. 동료들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를 이야기하다 자신에게는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그는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소화해 냈을 때 오는 희열은 어디에 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도 분명했다. 이휘향은 “나는 배우를 해야 해”라며 다시 연기를 이어가기로 한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이휘향의 데뷔 첫 스크린 주연작 ‘가족 여행’과 치매 환자 순임을 준비한 과정은 오는 2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공개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심권호 “간암 마지막 시술…치료 거의 끝났다”
지나, 성매매 벌금형 후 10년 만에 공식 행사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블랙 비키니 자태 공개
권은비 파격적인 란제리룩…과감한 시스루 레이스톱
이강인 유럽 1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골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