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양상국이 두 소속사에서 잇따라 돈을 받지 못하면서 3년간 일하고도 수입이 0원이었다고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2TV ‘말자쇼’에는 양상국과 김기열이 출연했다.
양상국은 먼저 김준호와 같은 소속사에 있던 당시를 떠올리며 “김준호 선배가 잘못한 건 아닌데 대표가 돈을 들고나가서 한 몇천만 원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양상국을 따로 만나 “상국아, 네 돈을 형 돈으로 갚겠다”고 했지만 양상국은 받지 않았다. 그는 “형 돈이면 안 받겠다”며 “준호 형이 잘못한 게 아니지 않나”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제는 다음 소속사에서도 반복됐다. 이미 1~2년 동안 돈을 받지 못해 세금 낼 돈조차 없었던 양상국은 새 소속사에서 번 돈으로 세금을 내려고 했지만 그곳에서도 돈이 밀렸다고 했다.
양상국이 돈을 달라고 하자 당시 대표는 “너 돈 달라고 하면 세금 안 낸 거 말하겠다”고 했다는 것. 양상국은 “당시에는 연예인이 세금을 못 냈다 하면 되게 큰일이었다. 그래서 또 돈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3년을 뼈 빠지게 일하고도 수입은 0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 세금부터 내고 빚도 청산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갚으니까 내 삶에 의욕이 있더라. 갚는 시간이 더 길지는 몰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갚는 것 자체가 버티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유일한 무대였던 ‘개그콘서트’ 폐지까지 맞았다. 마지막 녹화에서 “펑펑 울었다”는 양상국은 “내 인생 전부가 ‘개그콘서트’였다”며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되지? 내 인생은 뭘 위해 달려왔던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다른 무대가 있어 다시 버틸 수 있었다며 “요즘에 다시 ‘개그콘서트’가 생겨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