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박위를 둘러싼 논란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송지은과의 초호화 결혼식과 하객 구성까지 온라인의 검증 대상에 올랐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의 이동권과 인식 개선을 강조해온 박위가 정작 자신의 결혼식에는 장애인 지인을 초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글이 확산했다.
박위와 송지은은 지난 2024년 10월 서울 강남의 고급 웨딩 베뉴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꽃장식과 잔디 정원으로 꾸며진 예식에는 연예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방송인 전현무가 사회를 맡았으며 인순이와 백지영, 조혜련 등이 축가를 불렀다. 공개된 단체사진에도 유명 방송인과 배우, 가수 등 수많은 셀럽이 빼곡하게 자리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박위의 과거 행적을 재검증하는 이른바 ‘파묘’가 이어지면서 당시 결혼식 영상도 다른 시선으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은 수많은 셀럽 하객과 달리 공개된 영상에서는 장애인 하객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위가 여러 장애인 크리에이터와 교류하고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왔다는 점을 들어 “방송에서는 장애인 연대를 강조하면서 정작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거리를 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결혼식 장소의 접근성도 도마에 올랐다. 예식이 잔디가 깔린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 데다 일부 장면에서 계단과 단차가 포착되면서 휠체어 이용자나 시각장애인이 참석하기 불편한 환경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박위가 식당과 숙박시설, 대중교통 등의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콘텐츠로 다뤄왔다는 점에서 자신의 결혼식 장소를 선정할 때는 이를 충분히 고려했느냐는 의문이 뒤따랐다.
하지만 “장애인 하객이 한 명도 없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결혼식 단체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박위 바로 옆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남성 하객이 앉아 있다. 해당 남성은 박위와 손을 맞잡은 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과거 박위와 함께 콘텐츠에 출연했던 지인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영상에 등장한 일부 장면만으로 전체 하객의 장애 여부나 초대 명단을 파악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장애는 외형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화면에 잡히지 않은 하객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잔디와 계단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예식장 전체의 장애인 접근성이 부족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별도의 경사로나 이동 동선, 현장 지원 인력이 마련됐는지는 공개된 영상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 CCTV를 공개한 뒤 시작됐다. 박위는 휠체어가 경사로를 지지하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현장에서 이미 사과한 개인의 실수를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이후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 촬영한 과거 영상, 케냐 방문 콘텐츠, 결혼식 축사 등이 잇따라 재조명됐다. 급기야 초호화 결혼식의 장소와 하객 구성까지 논란의 소재가 된 것이다.
박위가 그동안 장애 인식과 접근성을 주요 콘텐츠로 다뤄온 만큼 그의 말과 행동이 대중의 평가를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수많은 셀럽 사이 장애인 하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인상만으로 “단 한 명도 초대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것은 또 다른 왜곡이 될 수 있다.
최초 논란에 대한 비판을 넘어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영역까지 끌어오는 온라인 ‘파묘’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져야 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