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母, 엘리베이터 버튼도 맨손으론 안 눌렀는데…학교 청소 10년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이 엘리베이터 버튼조차 맨손으로 누르지 않을 만큼 청결에 예민했던 어머니가 미국 이민 후 10년 넘게 학교 청소 일을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주영훈은 25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서 어머니에 대해 “예나 지금이나 코로나 이전부터 엘리베이터를 손가락으로 눌러본 적이 없다”며 팔꿈치로 누르거나 옷소매 끝으로 손가락을 감싼 뒤 버튼을 누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영훈은 “목욕을 하면 거실이 더럽다고 방 밖으로 못 나오고 저희 방마다 요강을 두고 생활했다”며 지금도 어머니가 “더러워, 더러워”라고 할 만큼 청결에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주영훈이 엘리베이터 버튼조차 맨손으로 누르지 않을 만큼 청결에 예민했던 어머니가 미국 이민 후 10년 넘게 학교 청소 일을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사진=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주영훈이 엘리베이터 버튼조차 맨손으로 누르지 않을 만큼 청결에 예민했던 어머니가 미국 이민 후 10년 넘게 학교 청소 일을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사진=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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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머니가 미국 이민 후 시작한 일은 고등학교 청소였다. 주영훈은 “그 결벽증을 가진 분이 학교 청소를 하셨다”며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하루 8~9시간씩 일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는 화장실을 비롯해 학생들이 남긴 각종 쓰레기까지 치워야 했다. 청결에 예민했던 어머니에게는 하루하루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주영훈은 일을 마치고 돌아온 어머니가 “당신이 너무 더럽다고 생각하시니까 목욕을 한 시간 이상, 두 시간 가깝게 하셨다”며 “‘너무 더러워서 소름 끼쳐’ 하시면서 그걸 10년 넘게 하셨다”고 회상했다.

학교에서 8~9시간을 보내고도 주말에는 쉴 수 없었다. 목회자였던 남편을 따라 토요일이면 다음 날 교회를 찾을 성도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주영훈은 “아침 일찍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사다가 하루 종일 국거리 만들고 버무리고 무치고, 혼자 다 음식을 만드셨다”고 말했다.

주영훈은 “주일 예배를 마치고 저녁때 잠깐, 그게 유일한 쉬는 날이었던 것 같다”며 “어머니는 정말 일주일 내내 쉬지 못하고 살아오신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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