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양이 5살 무렵 태권도장에서 처음 마주한 한글 ‘태권도’를 집에서도 따라 썼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파비양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파비양반’에서 일리야와 한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 첫 단어는 태권도였다”며 5살 무렵 태권도장에 들어가 처음 한글을 봤던 순간을 꺼냈다.
어린 파비양에게 한글은 글자의 모양부터 낯설고 신기했다. 그는 “요즘 북유럽 가구나 이런 디자인처럼 되게 심플하고 모던하고 굉장히 깔끔했다”며 “귀엽고 뭔가 모자 같기도 하고 동그라미도 있고”라고 당시 첫인상을 설명했다.
유럽에서 동양의 글자를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만큼 호기심은 태권도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파비양은 “그때 ‘와, 되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며 집에서도 ‘태권도’라는 글자를 직접 써보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처음 만난 한글은 이후 한국 문화를 만나는 통로가 됐다. 파비양은 한글을 “한국 문화로 연결시키고 통하는 그런 열쇠”라고 표현하며 한글을 통해 한국의 여러 콘텐츠를 접하면서 한국 문화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5살 때 신기해서 따라 쓰던 글자는 이제 프랑스어보다 더 자주 쓰는 일상의 문자가 됐다. 파비양은 업무 중 이메일이나 글을 한글로 쓰고 있다며 “한글이 간략하고 많은 것들을 압축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노트는 거의 불어 20%, 한글 80%인 것 같다”고 밝혔다.
‘태권도’ 세 글자를 집에서 따라 쓰던 5살 소년에게 한글은 어느새 한국 문화를 여는 열쇠를 넘어, 업무 노트의 80%를 채우는 글자가 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