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힘들어 한강 갔던 주병진, 난간의 남자부터 끌어내렸다

방송인 주병진이 자신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새벽 한남대교에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한 남성을 발견해 난간에서 끌어내렸던 일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 주병진은 “어둠이 보이기 시작할 때 새벽 한남대교에 간 적이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어둠 속 난간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 남성이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난간에 걸터앉아 팔을 흔들고 있었다고 했다.

주병진이 자신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새벽 한남대교에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한 남성을 발견해 난간에서 끌어내렸던 일을 털어놨다. 사진=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주병진이 자신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새벽 한남대교에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한 남성을 발견해 난간에서 끌어내렸던 일을 털어놨다. 사진=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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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은 “여차하면 떨어지는 거다”라며 조용히 다가가 남성을 끌어안아 난간에서 내려오게 했다고 말했다. “뭐 하시는 거냐”고 묻자 남성은 통곡했고, 곁에는 약 봉투 같은 것도 있었다.

그가 그 새벽 한남대교에 있었던 데에도 사연이 있었다. 돈을 벌겠다는 목표 하나로 달려온 주병진은 속옷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어렸을 때 버스비가 없어서 쩔쩔매던 내가 수백억, 거의 목돈이 한꺼번에 들어오더라. 기쁨보다 허무함이 몰려왔다”며 “‘이게 끝이야? 이게 다야?’ 했다”고 회상했다.

목표를 이룬 뒤에는 오히려 갈 곳을 잃었다. 그는 “1차 목표만 있었지. 넥스트 드림이 없었다”며 이후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세상이 무서운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고통에 대해서는 “삶을 망가뜨리면 그 긴 세월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표현했다.

그런 시간을 지나던 중 한강에서 만난 남성을 데리고 주병진은 포장마차로 향했다. 술 한잔을 나누며 “나도 비슷한 입장에서 갔지만 약한 마음 갖지 말라고 했다. 나답지 않게 교훈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남성이 다시 한강으로 향할지 모른다는 걱정에 경찰을 불러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듣던 이영자는 “그분이 선배님을 구출한 거예요? 선배님이 그를 구출한 거예요? 아니면 서로가 구출한 거예요?”라고 물었다. 주병진은 짧게 “서로 구출한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젊었을 때는 대부분 앞만 본다. 나이 먹어야 뒤가 보인다”며 “젊었을 때는 항상 뒤를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앞을 제대로, 제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젊었을 때 뒤를 봐라. 늙어서 뒤를 보는 게 아니라”라며 그의 말을 되새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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