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주병진이 과거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허위 성폭행 고소 사건을 언급하며, 평생 지워지지 않는 영혼의 상처에 대해 가슴 먹먹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주병진은 지난 5일 방송된 tvN스토리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인생의 가장 어두웠던 터널을 회상했다.
연매출 1600억 원을 달성하며 사업가로서 정점을 찍었던 화려한 시기 뒤에 찾아온 것은 청천벽력 같은 무고 사건이었다. 지난 2000년, 한 여성의 허위 고소로 강간치상 혐의를 받으며 순식간에 구속되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 상대방의 치밀한 조작과 거짓 진술로 인해 1심 재판부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유죄를 인정했다. 진실보다 이미지를 우려해 합의금을 건넸던 행동이 족쇄가 되었던 것.
이후 지인들의 끈질긴 추적과 수사를 통해 상대방이 친구와 공모해 상처를 자해하고 금전을 요구한 명백한 무고임이 밝혀졌고, 2심과 대법원을 거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내며 억울함을 완전히 벗었다.
법적으로 결백을 입증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가 입은 타격은 단순한 명예 실추 그 이상이었다. 방송을 통해 주병진은 “자신의 욕심으로 남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건 큰 죄”라며 “차라리 목숨을 빼앗아가면 낫지, 삶을 통째로 난도질당하면 그 긴 세월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살인보다 잔인한 무고의 고통 속에서, 법의 심판은 끝났으나 피해자가 짊어져야 했던 영혼의 흉터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현재진행형임을 고백한 대목이다.
거짓이 만들어낸 잔혹한 지옥 속에서 사력을 다해 진실을 건져 올렸으나 여전히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주병진의 고백에, 누리꾼들은 “모든 것을 잃을 뻔했던 그 공포와 억울함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법적 판결은 났어도 마음의 상처는 평생 남는다는 말이 너무 아프다”며 깊은 위로와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