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영화 ‘호프’의 주역 배우 황정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황정민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크한 블랙 셔츠와 타이, 그리고 차분한 그레이 수트 셋업을 매치해 베테랑 배우다운 클래식하면서도 묵직한 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얼굴이었다.
최근 영화계와 일상을 뒤흔들었던 스토킹 피해 사건 여파를 증명하듯, 황정민의 얼굴은 예년보다 한층 야윈 모습이었다.
앞서 황정민과 가족을 향해 수백 통의 메시지를 보내며 공포에 떨게 했던 40대 여성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8월 벌금 600만 원을 선고받는 등 극심한 법적 공방을 치른바 있다.
이러한 법적 공방과 마음고생의 여파를 고스란히 증명하듯, 카메라 플래시 속 황정민의 뺨은 핼쑥하게 패여 있었고 미소 속에도 씁쓸한 기적이 묻어났다.
힘겨운 사법 리스크와 스토킹 지옥을 견뎌낸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 공식석상인 만큼, 그의 수척해진 자태는 현장의 취재진과 팬들에게 묘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