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노동 착취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헤이지니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분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지만, 때로는 여러 이유로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끝까지 부족한 저를 곁에서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가까운 지인들, 저를 오래 지켜봐 온 많은 어린이 친구들과 부모님들, 그리고 혜충이들이 제 마음을 대신 헤아려 주시며 더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해 주셨다.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 덕분에 저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쓸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고맙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각자의 일을 해주고, 곁을 지켜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헤이지니는 “한때 같은 곳에서 함께 일했던 분과 8년만에 이렇게 마주하게 된 것은 무척 아쉽고 마음 아픈 일이다. 서로가 함께했던 시간이 모두 힘들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분이 건강을 되찾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제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상을 이어가고, 더 나은 모습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가족, 그리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그래왔듯 즐겁고 평범한 일상으로 보답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현재 헤이지니는 노동 착취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장시간 노동으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약 1년간의 신청 절차 끝에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주장하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전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당시 받았던 연봉은 2000만원 남짓이었으며, 별도의 야근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을 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주말과 명절에도 출근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연봉이 올랐으나, 2100만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2018년 11월 야근 도중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을 가게 됐고,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회사에서 심한 발작이 계속되자 무급휴직을 제안 받아 쉬게 됐던 A씨는 이후 산재를 도와준다던 헤이지니가 사비로 400만 원을 줄 테니 산재 대신 돈을 받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했더니 회사에서 산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서류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공황장애가 급격하게 악화된 A씨는 결국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고, 약 1년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키즈웍스는 최근 연봉을 25% 인상했으며, 근무시간 조정과 재택근무 등 업무상 배려를 제공했다고 입증을 밝히며 의혹을 부인했다.
헤이지니는 4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키즈 크리에이터로, 2018년 ‘포브스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 선정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대한민국 파워 인플루언서상 등을 수상한 인물이기도 하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