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사진에 성적 댓글”…글렌체크 김준원 아내, 소속사 성희롱 폭로 [MK★이슈]

밴드 글렌체크 멤버 김준원의 아내 유승은 씨가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유 씨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EMA 대표님께서 약 6개월째 소속 아티스트 김준원의 메일과 카카오톡에 답변하지 않고 계셔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렌체크가 지난 1년여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여러 이유 중 제가 직접 겪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약 1년 전부터 저희는 성희롱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회사에 제기해 왔다”고 털어놨다.

밴드 글렌체크 멤버 김준원의 아내 유승은 씨가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사진=김준원 SNS
밴드 글렌체크 멤버 김준원의 아내 유승은 씨가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사진=김준원 SNS

그중 하나가 EMA 본부장의 두 차례 성희롱 발언에 대한 사과 요청이었고 밝힌 유 씨는 “당시 직원들과 퇴사한 직원들 일부도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려 왔다. 이후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와 함께 내용증명으로도 사과를 요청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3년 넘게 글렌체크의 비주얼 디렉팅, 디자인, 슬로건,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무보수로 도왔으며 회사 직원들과도 직접 협업해 왔다. 하지만 회사 측의 대응은 충격적이었다. 저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성희롱 문제와 관련된 서면에는 제 비키니 사진과 셀카, 모르는 계정들이 남긴 성적인 댓글까지 캡처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서면이 마치 제가 평소 신체를 노출하는 사람이기에 그러한 발언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느껴졌다.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와 이미 지난 일이라는 이유로 사과 요청마저 가볍게 취급받는다고 느꼈다”며 “글렌체크 전 멤버 강혁준 역시 회의 중 회의실에서 있었던 선을 넘은 적절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직접 진술해 주었다. 그 서면을 확인한 뒤 저는 큰 충격을 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약물의 도움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씨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나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왜 죄인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가.’ 왜 잘못하지 않은 제가 숨어서 고통받아야 하는지, 왜 사과를 요청한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사진과 사생활을 해명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인스타그램에 제 경험을 공개하고 사과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업계에서 활동하는 여성 아티스트분들로부터 해당 본부장에 대한 유사한 경험에 대한 제보와 자료를 전달받았다는 그는 “그분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더욱 아팠다”며 “저는 누군가를 무너뜨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인간적으로 사과해 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EMA 대표님, 6개월 넘게 답변을 기다리는 글렌체크 김준원에게 연락해 달라”고 호소한 유 씨는 “제 계정이 차단되어 연락할 방법을 찾기 어려워 소속 아티스트분들을 태그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꼭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내부적으로 소속된분들이 저에 대해,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 글렌체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들으셨는지는 모르겠다. 저는 제가 직접 겪고 확인한 사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증거도 다 확인된 부분에서 공개허락받은 제보받은 내용 역시 신중하게 다루겠다”며 아티스트와 그의 가족들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글렌체크는 2011년 데뷔한 이후 ‘Haute Couture’와 ‘YOUTH!’ 두 앨범을 통해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상을 수상하는 등 활약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록밴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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