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에 특별출연한 배우 최희진이 짧은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희진은 탄탄한 기본기와 자신만의 명확한 색깔을 바탕으로 완전히 다른 궤적의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련된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텐션을 쥐고 흔드는 그의 매력과 그간의 연기 발자취를 짚어본다.
최희진은 ‘나의 유죄인간’에서 재벌 3세 윤이준(임시완 분)의 약혼녀이자 나온아트센터 관장인 이시아 역을 맡아 5회부터 본격적으로 등판했다. 화려한 ‘방탄 수저’ 배경에 걸맞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당당한 성격의 캐릭터다.
극 중 이시아는 윤이준과 남장 수행비서 강재희(설인아 분) 사이를 의심하며 기묘한 삼각관계의 스파크를 일으켰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향후 전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이 작품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짧은 등장에도 텐션을 쥐고 흔드는 그녀의 활약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주인공들 사이를 뒤흔든 저 매력적인 배우가 누구냐”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화제성에 힘입어 6회 시청률은 수도권 최고 6.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했다.
독특한 발성과 디테일, 서사를 이끄는 연기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인 최희진은 명확한 발성과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연기 스타일을 자랑한다. 과거 중국에서 9~10년가량 유학 생활을 한 덕분에 뛰어난 중국어와 영어 실력을 겸비했으며, 학창 시절 대규모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입시 당시 감정의 진폭이 큰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줄리’를 자유 독백으로 준비했을 만큼, 그녀는 극 서사에 변곡점을 만드는 적극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이번 ‘나의 유죄인간’에서도 이시아의 자신감 넘치고 도도한 매력을 매혹적인 에너지로 다채롭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장르를 넘나드는 신스틸러, 전작의 재평가
전작들에서도 최희진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넷플릭스 ‘D.P. 시즌 2’에서의 짧은 등장으로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JTBC ‘힙하게’에서는 반응을 얻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인터넷 BJ 시아 역으로,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연변 사투리를 구사하는 가짜 딸 리화자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ENA 드라마 ‘아이돌아이’에서는 재벌가 차녀이자 아이돌의 전 연인인 홍혜주 역을 맡아, 성공한 삶 이면에 좌절을 품은 인물의 감정선을 절제된 시선과 표정으로 훌륭히 소화했다. 출연 당시 틱톡과 트위터 등 SNS에서 관련 영상 조회수가 1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스스로도 “배우로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025년 방영을 마친 MBC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에서는 나인우의 후배 수의사 윤난우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매 작품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최희진의 차기작 행보는 더욱 화려하다.
최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담을 넘지 마시오’에 캐스팅되어 밝고 통통 튀는 진월여고 전학생 김리지 역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7년 예정인 송중기 주연의 KBS2 새 드라마 ‘러브클라우드’에도 한나 역으로 합류를 확정 지으며 대세 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간다. 돋보이는 솔리스트가 아닌 전체 합주를 완성하는 오케스트라 단원 같은 역할을 꿈꾼다는 그녀의 무한한 비상에 대중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