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네 차례의 유산과 두 번의 출산을 겪은 아내 하희라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결혼 33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332회에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출연해 오랜 결혼생활과 함께 겪어온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최수종은 “하희라 씨가 총 4번의 유산을 겪었다”며 아내가 두 아이를 낳기까지 겪었던 아픔을 떠올렸다. 이어 “그 힘든 과정을 딛고 2번의 출산을 해낸 하희라 씨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결혼 33년 차에도 손을 꼭 잡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특히 최수종은 그동안 아내와 화가 나서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최수종은 “33년 동안 부부 사이에 이견이라는 게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늘 희라 씨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서로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아내의 생각을 먼저 존중한다는 설명이었다.
일상에서의 애정 표현도 남달랐다. 최수종은 매일 아침 하희라에게 뽀뽀한다고 밝혔으며, 휴대전화에는 아내를 ‘오~ 내 사랑♥’으로 저장해 뒀다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내사랑’의 영문 이니셜인 ‘ONSR’을 직접 수놓은 모자까지 쓰고 다닌다는 사실을 공개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하희라를 향한 마음은 결혼 전부터 시작됐다. 최수종은 과거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방송사 드라마국 국장의 제안으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첫 작품 방송 4개월 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젊음의 행진’ MC 제안을 받았을 때는 출연을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 진행자가 하희라라는 말을 듣자 곧바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영화에 출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제작진이 상대 배우를 물으면 하희라를 추천했고, 다른 배우를 제안하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버텼다는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네 편의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희라와 함께하고 싶어 방송과 영화 출연까지 고집했던 최수종은 결혼 후 아내의 네 차례 유산과 두 번의 출산을 곁에서 지켜봤다. 그 시간을 지나온 최수종은 아내에게 느낀 존경심과 함께 남편으로서 품게 된 마음을 전했다.
최수종은 “남편으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줘야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