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여운을 다 잡은 배우 추영우의 연기력이 만개했다.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연출 안판석, 민효정 극본)의 흥행 중심에 선 추영우가 입체적인 열연과 눈부신 존재감으로 매회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로봇 연구실에서 피어난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 그리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대학원생들의 다채로운 일상이 설렘 속 따스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로봇공학 박사과정생 ‘박민재’로 분한 그는 한층 깊어진 눈빛과 디테일한 완급 조절로 시청자들을 속속들이 매료시키고 있다. 캐릭터의 상처와 사랑을 온몸으로 체화해 낸 추영우의 ‘연애박사’ 속 연기적 성취를 집중 조명해 본다.
◆ 눈빛과 호흡으로 완성한 입체적 내면 연기
추영우가 연기하는 극 중 ‘박민재’는 겉보기엔 완벽한 ‘공대 남신’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지만, 과거 수영선수 시절 겪은 아픔과 트라우마를 가슴 한켠에 품고 있는 인물이다.
이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내면을 대사 없이도 전달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상대방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낼 때는 다정함이 묻어나는 깊은 눈빛으로 설렘을 유발하다가도, 문득 찾아오는 두려움과 이별의 위기 앞에서 흔들리는 순간에는 미세하게 떨리는 호흡과 눈물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단순히 멋있는 캐릭터를 넘어 시청자가 인물의 아픔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게 만드는 설득력 있는 연기력이 단연 돋보이는 대목이다.
◆ 사랑 앞의 망설임과 성장, 공감을 부르는 리얼한 감정선
‘연애박사’가 사랑의 풋풋함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데에는 추영우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청춘의 순수한 모습부터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상대를 밀어내야만 하는 애끓는 후회까지, 추영우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주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유연하게 오간다.
특히 감정이 폭발하는 클라이맥스 신들에서는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가슴앓이를 폭발력 있게 그려내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쌓아온 탄탄한 내공이 ‘연애박사’에서 비로소 꽃을 피웠다는 평이다. 대사 처리와 발성부터 시선 처리까지 장면에 깊이를 더하는 그의 섬세한 연기 디테일은 극의 완성도를 탄탄하게 지탱한다.
매 순간 진정성 있는 태도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추영우. ‘연애박사’ 속 박민재를 통해 매회 인생 캐릭터를 새로 쓰고 있는 추영우는 남은 2회차 이야기 속에서 또 어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활약이 기대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