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퇴사…“변해갈 MBC 응원하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소영 퇴사가 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김소영(30) 아나운서는 2012년부터 재직한 MBC 퇴사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밝혔다. 그동안 통일전망대와 뉴스투데이, 뉴스 24와 잠 못 드는 이유, 생활뉴스와 김소영의 영화음악, 비포 선라이즈와 희망특강 파랑새, TV 속의 TV와 뉴스데스크 등을 진행했다.

이하 9일 김소영 아나운서 SNS 전문.

김소영 퇴사가 9일 공개됐다. 사진=김소영 SNS
김소영 퇴사가 9일 공개됐다. 사진=김소영 SNS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마지막 방송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 감정을 추스를 겨를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처럼 보였다.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 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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