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조상은 기자] 사기결혼을 저질러온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기이한 가족의 탄생, 그리고 잔인한 공모’에서는 친엄마의 공모로 아들과 새남편, 심지어 피해자까지 공범으로 만든 사기결혼을 벌여온 일당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피해자 정수정(가명) 씨는 지난봄에 결혼해 시댁에서 마련해 준 15억 상당의 아파트에서 시부모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하며,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하지만 어느날 시부모와 남편이 사라졌던 것. 알고보니 시부모와 남편은 경찰에 지명수배 중이었고, 이름도 신분도 모든 게 거짓이였으며, 심지어 시부모가 산 15억 상당의 아파트는 보증금 2000만원-월세 180만원에 수정씨 명의로 계약된 사실이 발각되면서 이들의 범행행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편 박씨가 타고 다녔던 고급 외제차도 수정씨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은 사실과 수정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1억 5천만원이 든 통장도김혜현이라는 시어머니의 가명과 밀린 넉달치 월세 뿐으로 남겨져 충격을 더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혜현을 추적했고, 당시 결혼식 때 주례를 본 개그맨 서우락이 과거 김혜현과 시아버지 이씨의 결혼식 때도 사회를 봤다는 사실을 알고 서우락씨를 찾아갔으나 "김혜현 부부와 여행은 다녀온 적은 있으나,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수상한 흔적은 집안에서도 발견되었는데, 놀랍게도 남편 박씨는 과거에 다른 여성과 결혼한 전력이 2011년도에 있었다. 이에 수정씨의 남편 박씨는 적어도 네 번 이상 결혼했으며, 꾸준한 사기행각을 벌이며 올해 수정씨와 결혼했던 것.
당시 2014년 박씨와 결혼할 뻔한 한씨와 그녀의 어머니도 역시 김혜현에게 속았던 바가 있다. 이에 개그우먼 김미화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김미화와 언니-동생하며 친분이 있는 듯 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김혜현이 누군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에 김미화는 "연예인과의 거짓 친분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니 친하다는 말은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추적 결과, 수정씨가 김혜현의 조카딸이자 박씨의 사촌누나로 알고 있던 여자가 알고보니 2011년 박씨와 결혼했던 피해 여성 서미란으로 발견되었고, 서미란은 김혜현에게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으면서도 그 가족 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여 충격을 더했다.
이에 김혜현과 재혼한 이씨는 김혜현의 사기 때문에 경찰이라는 직업까지 포기했다. 이에 전문가는 “그 (김혜현의) 카리스마에 기대어 가는 게 스스로도 편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그냥 경제 공동체다. 분리가 안 되는 한 덩어리다. 각자의 사회생활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한 몸둥아리인 것”이라며 이들의 정체에 대해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김혜현의 사기수법을 분석하던 중 아들을 자신의 범죄행위에 끌어들인다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며 조언했고, 방송 말미에는 아들 박씨가 최근 경찰에 자수한 소식을 밝혀져 앞으로 김혜현의 소재에 파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