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생전에 전하지 못한 사과…손편지 공개 “후배들에게 미안해”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배우 故 조민기가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성추행 피해 학생들에게 쓴 손편지가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9일 한 매체는 조민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조민기가 지난달 26일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게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칫 언론에만 사과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민기는 소속사의 계약해지 통보 등의 이유로 언론매체를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다음날 전 소속사가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손편지 내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공개된 손편지를 보면 조민기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나의 죄”라며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내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부끄럽고 죄송하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의 길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 혹은 수치심을 느낀 내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 5분께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차장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아내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조민기의 빈소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30분에 이뤄진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이하 조민기 손편지 전문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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