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미스티’ 김남주 “최종 목표? 좋은 아내와 엄마”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고혜란으로 사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약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찾아온 김남주. 믿고 보는 배우답게 JTBC 드라마 ‘미스티’도 화제성과 더불어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역할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김남주는 ‘미스티’에서 김남주는 JBC 사회부 말단 기자로 출발,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꿰찬 고혜란 역을 맡았다.

김남주는 극중 고혜란의 입체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극 초반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는 냉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갑작스런 시련으로 인한 불안과 초조함, 남편 강태욱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심리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김남주 인터뷰 사진=더퀸AMC
김남주 인터뷰 사진=더퀸AMC
매회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였던 ‘미스티’는 전국 8.5%(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혜란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일단 저보다는 아직 고혜란을 보시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당분간은 유지하며 살 예정이다. 너무 강렬한 인상을 주고 큰 사랑을 받아서 처음으로 감동받았다. 호평을 줘서 마치 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동안 노력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기사 중에서 ‘김남주 연기 이 정도였나’라는 게 있었다. 웃기면서도 행복했다.”

‘미스티’가 방송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김남주의 복귀 뿐만 아니라, 1부에서 4부를 19금으로 정했기 때문이었다. “야한 장면이 나오니까 스킵하고 딸에게 보여줬다. 근데 회상신이 계속 나오더라. 그냥 성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보여줬다. 성적인 것들은 부모님이 가르쳐야한다고 배웠다. 딸의 반응은 네티즌 반응이랑 똑같았다.”

김남주는 ‘미스티’를 추천해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드라마를 시청중인 김승우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편이 ‘미스티’ 팬이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두 번씩 봤다. 대본을 먼저 읽고 적극적으로 제가 해야할 작품이라고 빨리 읽어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세상 완벽한 여자, 지적이고, 몸매도 좋은 고혜란을 어떻게 연기할까 부담감이 많았다. 근데 남편이 ‘네가 잘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 끝나고 나서는 ‘네가 잘해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연기 좀 가르쳐달라’고 하더라.”

김남주는 ‘미스티’를 향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다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6년 만에 너무 아줌마가 돼서 연기를 했는데, 너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미스티’가 너무 자랑스러운 작품이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그럴수록 겸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명의 자녀도 있고, 든든한 지원군 남편도 있어서, 일도 가정도 성공적인 상황이 감사하다. 엄마로서 배우로서 겸손하게 살려고 노력하겠다.”

김남주 인터뷰 사진=더퀸AMC
김남주 인터뷰 사진=더퀸AMC
이번 고혜란이 맡은 앵커를 맡으면서 직업의 무서움을 알았다는 김남주. 직업 하나하나 모두 쉬운 게 없다고 느꼈다고. “평소에도 흉내를 잘 내는 편인데, 앵커를 연습하려고 뉴스를 많이 보다보니 손석희 앵커와 비슷해지더라. 따라했다고 생각하지만, 자주 보다보니까 습득된 것 같다. 앵커라는 직업이 힘들었지만, 사전 제작이라서 재촬영의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완벽하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미스티’에서 김남주는 지진희, 고준과 호흡을 맞췄다. “고준 씨는 상당히 여린 사람이다. 지진희 씨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다. 고준 씨에게 촬영장에서 ‘밥 먹자’면서 챙겼다. 순간 몰입도 굉장히 좋고, 귀여운 친구다. 지진희 씨는 실제로 재미있는 사람이다. 촬영할 때는 고마운 게 상대방의 연기를 도와주는 거였다. 같이 안 찍는 신에서도 같이 호흡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고준 씨는 소녀감성이 있고, 지진희 씨는 남성적이다.”

앵커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진기주와의 케미도 대단했다. “똑똑한 친구다. 나중에 알아보니까 스펙이 좋더라. 선배가 되니 똘똘한 친구가 보이더라. 진기주는 똘똘하고 성실하고, 대사 NG를 낸 적이 없다. 칭찬하니까 ‘제가 이거라도 해야죠’라고 하더라. 딸도 진기주 언니는 되게 좋아하고 연기도 잘한다고 하더라. 딸이 ‘리틀 포레스트’를 봤는데 ‘미스티’보다 그 연기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눈웃음도 예쁘고 애교도 많아서 그렇게 못된 연기를 하기에 힘들었을 것 같다.”

후배를 향한 애정을 시크하게 털어놓던 김남주. 초반 진기주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논란은 연기력보다 고혜란에게 덤볐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저에게 몰입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지원(진기주 분)이 제 편으로 돌아온 후 시청자들이 ‘연기 잘한다’고 하더라. 연기력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조의 여왕’부터 ‘넝쿨째 굴러온 당신’, 그리고 ‘미스티’에 이르기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온 김남주의 다음 계획은 뭘까. “50살 전에 더 늙기 전에 좋은 작품을 하나 더 하고 싶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못만난다고 해도 괜찮다. 저에게 아이가 있지 않나. 애가 없으면 공허한데, 지금 할 일이 있으니까 공허하지 않고 외롭지 않은 것 같다. 멋진 배우로 남아야하는 것도 있지만, 제일 되고 싶은 것은 좋은 엄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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