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이 배우에게 이렇게 달달한 멜로가 어울릴 줄이야. 배우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를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묵직하고 진지했던 모습을 벗고 순박하고 세련된 멋을 동시에 자랑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김강우는 지난 달 종영한 MBC ‘데릴남편 오작두’를 통해 주말드라마에 첫 도전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막장 요소를 뺀 스토리로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 중 김강우는 매사에 해맑고 낙천적인 순박한 시골남 오작두를 연기했다. 또 한승주 역을 맡은 유이와 달콤한 로맨스도 선보여 시청자들의 셀렘을 자극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강우 사진=킹엔터테인먼트
Q. 24부작 ‘데릴남편 오작두’가 끝났다.
“추운 겨울부터 초 여름까지 촬영을 했다. 계절을 다양하게 느끼면서 촬영해서 1년을 찍은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진부한 표현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다. 시청률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안썼는데,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하는 멜로라 더 잘하고 싶었다.”
Q. 주말드라마는 처음이다. 출연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주말극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얕은 생각일 수 있지만, 주말극은 감정 쌓아가는 것이 깊이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가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대본을 봤는데 ‘왜 나한테 이걸 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의 반대여서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더 끌렸던 것 같다.”
Q. 부담감이 가졌지만 우려를 깼다.
“드라마의 반응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는 이야기를 들었다. 걱정은 됐었다. 인물이 비현실적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제 목표는 옆에 있는, 내가 살고 있는 동시대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게 가장 큰 목표였다. 반응을 봤을 때 그건 나쁘지 않게 성공한 것 같다.”
Q. 다시 주말드라마에 도전하실 생각이 있는지.
“밤 새는 건 똑같았다. (촬영하면서)주말극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고, 오히려 좋았다. 이젠 크게 차이점을 모르겠다.”
김강우 사진=킹엔터테인먼트
Q. 오작두와 오혁을 연기했다. 두 인물 중에 어떤 인물과 흡사한가.
“오작두를 연기할 때는 수염도 안 자르고 머리스타일도 크게 신경을 안 써서 편안했다. 근데 오혁을 연기하면서 정장을 입고 타이를 하는데 순간 너무 답답했다. 오작두 쪽이 더 편안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사실 제가 말이 별로 없고,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혁이나 오작두나 반반인 것 같다. 어쩔 때는 다혈질 적인 편인 반면, 오혁처럼 나름 섬세한 면이 있어서 반반인 것 같다.”
Q.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했다. 어색하진 않았나.
“주변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분들이 없다. 경상도는 꽤 많으신데.. 잘 들어본 적도 없어서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다행이 같은 사무실 후배 중에 윤종석 친구가 광주 출신이다. 들어가기 전에 4부까지 코칭을 받았다. 그래서 4부까지만 잘했을 것이다(웃음).”
Q. 멜로이기 때문에 닭살 돋는 신도 꽤 있었다.
“남자, 여자가 사귀면 둘은 모르지만 옆에서 보면 어떤 커플이던지 닭살 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둘은 세상 진지하다. 매 장면이 글로 보면 말도 안되게 닭살 돋는다. 그러나 당사자는 진지해야한다고 본다. 그래야 눈빛에서 사랑이 더 나오고, 마음으로 표현 된다고 생각한다. 지레 겁먹으면 어설플 거라고 생각해서 진지하게 임했다. 근데 실제로 무뚝한 편이다.”
Q. 주말드라마 하고 주변 반응은 변화가 있었나.
“저보다 나이가 있는 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길을 많이 다니지 않았지만, 촬영장에 구경을 오시는 분들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오시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미니시리즈와 다른 느낌이 느껴진다. 연령대가 다양하게 시청을 하는 것 같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