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가수 싸이가 40도에 가까운 폭염의 날씨도 뚫을 만큼 강력한 에너지로 잠실벌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싸이는 지난 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SUMMER SWAG 2018-싸이 흠뻑쇼’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그는 ‘챔피언’를 시작으로 ‘연예인’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특히 ‘흠뻑쇼’를 예고한 만큼 첫 곡부터 물폭탄을 쏴 시원함을 선사했다. 물폭탄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스탠딩은 물론, 2층까지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골고루 사정없이 뿌렸다.
싸이 흠뻑쇼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싸이는 ‘내 눈에는’, ‘새’, ‘예술이야’, ‘오늘 밤 새’,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를 열창하며 퍼포먼스 제왕답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싸이는 “제가 자랑을 하겠다. 제 공연에는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와주신다. 남성 관객도 많다”며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다음으로 남자가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 냈다.
또한 그는 중간 중간 부상자가 발생하면 공연을 멈추고 경호원에게 “부상자 있는 곳으로 가주세요”라고 요청하는 ‘친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싸이 흠뻑쇼’를 축하해 주기 위해 타이거 JK, 윤미래, 비지가 특별 게스트로 깜짝 출연했다. 이들은 안 그래도 뜨겁게 달궈진 종합운동장에 ‘힙합’ 한 스푼을 더해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게스트들의 무대가 끝나고 싸이는 ‘I LUV IT’, ‘젠틀맨’, ‘DREAM’, ‘DADDY’, ‘NEW FACE’까지 각종 히트곡으로 무대를 채웠다.
특히 2번째로 게스트로 출연한 성시경은 음향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성시경은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 제가 준비해온 음원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무반주로 불러보겠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당황함도 잠시, 촉촉하고 감미로운 발라드로 현장에 선선함을 선사했다.
싸이 흠뻑쇼 사진=천정환 기자
성시경과 인사를 나눈 싸이는 ‘나팔바지’, ‘아버지’, ‘강남스타일’, ‘낙원’, ‘WE ARE THE ONE’까지 선보이며 콘서트를 마무리 했다.
하지만 싸이의 본 공연은 이제부터. 그는 관객들의 “앵콜”소리에 맞춰 다시 등장했다. DJ로 분한 싸이는 8090년대 인기 히트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 부르고 춤추고, 나아가 관객들과 호흡했다.
싸이는 4시간가까이 되는 공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한결같은 체력으로 일관했고, 이에 관객들도 열렬한 환호로 그의 무답에 화답했다. 이후 싸이의 ‘흠뻑쇼’ 서울 공연 첫 회날이 마무리 됐다.
‘싸이 흠뻑쇼’를 안 다녀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다녀오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다. 왜 이 말이 탄생하게 됐는지 몸소 느꼈던 바이다. mk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