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이정재의 ‘신과 함께’ 특별출연은 말 그대로 특별하고 강렬했다.
그는 특별출연인 만큼 결코 길지 않은 분량이었다. 하지만 이정재의 존재감은 그 어느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심지어 영화 시즌1 개봉 후에는 ‘염라언니’라는 수식어까지 생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시즌2 개봉을 앞두고 미친 존재감을 뿜어낸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는 “그저 감사하다”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이정재가 멜로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정재의 달달한 멜로 연기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요즘 보통 시나리오 제안 들어오는 걸 보면 이야기 내에서 긴장 구조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 그 역할을 보면서 ‘내가 이제 이런 것들을 해야 할 만큼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이야기 구조 내에서 갈등을 고조시키는 인물들은 사회적으로 나이가 있는 인물들이 하더라. 어느 순간 내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이제 나를 그렇게 보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럼에도 멜로는 한 번쯤 기대해도 될 까?
멜로 시나리오 자체가 많이 없다. 물론 하고 싶다 정말.(미소) 요즘은 영화에 멜로 자체가 많이 없는 게 유행인 거 같기도 하고 장르물이나 블록버스터급 물에 치중하는 느낌이 든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뭔가 좀 더 새로운 게 없을까? 하고 고민을 한다. 자꾸 새로운 것을 해야 나도 발전을 하는 거 같다. 늘 새로운 걸 만들어 낸다는 자체가 많은 아이디어와 연습을 통해서 나오는 거라 해보지 않았던 역할을 연기했을 때 재미있다. 다만 악역은 자제해야 할 거 같아 고민이다.
악역을 연기하고 달라진 게 있나? 특별히 악역을 콕 집어 자제를 하겠다고 한 것인가.
난 달라진 게 없다. 다만 팬들이 ‘악당이나 나쁜 역할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편지를 많이 보내온다. 또 아이러니하게 ‘‘암살’ 속 염석진 캐릭터 연기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한다.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그래서 염석진 캐릭터를 왜 싫어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물어보니 나라를 팔아먹어서란다. 하하. 팬들은 내가 대중들에게 나쁘게 이미지가 비치기보다는 늘 좋은 이미지로 남아주길 바래서인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늘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고민과 생각이 든다.
혹 드라마에서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정말 오래된 거 같은데.
드라마 출연은 정말 오래됐다. 나도 많은 대본을 보고 ‘출연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곤 있다. 언제인지는 장담은 못 하겠다. 최근 드라마 ‘라이브’를 봤다. 재미있었고, 그 속에서 열연하는 배성우가 정말 멋졌다.
배우 이정재가 자신의 일상과 관련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평소 촬영이 없을 때 무엇을 하나?
먹방 프로그램 자주 본다. 그렇다고 맛집을 찾아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요즘 이영자 씨가 맛 표현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남들은 스테이크만 먹을 것 같다고 하는 데 절대 아니다. 오늘도 김치찌개 먹고 왔다.(미소)
이정재하면 정우성이 떠오른다. 요즘은 하정우까지, 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도 좋을 듯한데.
늘 이야기를 한다. 허나 뭔가를 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각자의 스케줄이 있다 보니. 그래도 가끔 만나면 ‘이거 어때?’라고 의견을 내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요즘은 구체적으로 개발 시켜보자고 회의를 하고 있다.
정우성, 하정우와 ‘꽃보다 청춘’같은 프로그램을 해보는 건 어떤가.
재미있을 것 같다. 하정우가 걷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 ‘무슨 길 걷기’ 이런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 것을 주제로 종일 걷는 것도 정말 좋을 듯하다.
그러다 한 명이 먼저 결혼을 한다면?
당연히 축하해줄 일이다. 누가 먼저 결혼한다고 해서 ‘아이고 배야’ 하면서 쓰러지지 않을 거 같다. 하하.
끝으로 ‘신과 함께2’를 볼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이제 선배 나이가 되니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거절을 못 하겠더라. 이 거절을 못 한 것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허나 영화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고 판단해 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분량이 많지 않아 염라대왕의 다양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시즌2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그러니 많은 관심과 애정을 염라대왕은 물론 나아가 ‘신과 함께2’에 마구 쏟아 달라. mk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