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작곡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창작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 ‘오펜 뮤직’이 대대적인 막을 올렸다. 단순히 공모전을 통해 곡을 찾는 것이 아닌 잠재력 있는 신인 창작자를 발굴, 양성해 업계 진출을 돕기위한 진정성을 강조했다.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연장 뮤지스땅스에서는 ‘오펜 뮤직’ 1기 발족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최백호 뮤지스땅스 소장을 비롯해 남궁종 CSV경영팀장, RBW 이상호 이사, 1기 작곡가 홍단비, 양영호가 참석했다.
‘오펜 뮤직’은 작곡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 창작공간과 대중음악 업계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CJ ENM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이달부터 2019년 7월까지 총 10개월간 업계 최고 수준의 작곡가 양성 및 데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펜 뮤직’ 1기 발족 기자간담회 사진=CJ ENM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은 한국음악발전소가 마련한 뮤지스땅스는 음악을 뜻하는 ‘뮤직’과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나치에 대항하여 용감하게 싸웠던 프랑스의 지하독립군 ‘레지스땅스(Resistance)’의 합성어다. 현 음악계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당당히 맞서가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갈 음악인들의 지하본부를 표방하는 의도가 담겼다.
뮤지스땅스 최백호 소장은 “‘오펜 뮤직’은 젊은 음악인들에게 활력이 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음악하는 젊은이들이 사실 꿈을 이루기에 어렵다. 자칫 잘못하면 포기하게 되는데 그 진정성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남궁종 CJ ENM CSV 경영팀장은 “‘펜’은 창작자를 상징한다. 오펜의 의미는 창작자들에게 열려있는 창작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4년간 200억원을 투자해 신인 드라마, 영화 작가 육성에 나선 CJ ENM이 작곡가 양성에 도전했다. 방송·영화·음악 등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창작자와 업계의 상생을 통해 한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뮤지스땅스와 손잡고 오펜 뮤직을 통해 창작지원금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작곡 역량을 위한 작곡가 멘토링, 전문가 특강, 송캠프(Song Camp) 등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적인 선발기준은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세곡씩 음원제출을 받았다. 대중성과 작품성 요소들을 고려했으며, 음악관련 담당자들 다수가 참여해 내부적인 심사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2차로 외부의 전문 작곡가분들의 심사를 거쳤고, 3차 심사는 작곡가들의 성향과 진정성을 확인하고자 별도의 면접을 포함했다”라고 과정을 이야기했다.
앞서 8월 출범한 ‘오펜 뮤직’ 공모전에는 432팀이 지원했고, 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22명이 속한 18팀이 최종 선발됐다. 참가자들 중에는 대기업 영업사원부터 Mnet ‘고등래퍼’ 시즌 1 출연자 등 작곡가를 꿈꿔온 다양한 이들이 모였다.
‘오펜 뮤직’ 1기 발족 기자간담회 사진=CJ ENM
선발 작곡가 대표로 참석한 양영호는 “면접 과정에서 많은 지원자들이 있다고 들었다. 30살이 넘은 나이에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컸다”라며 “‘오펜 뮤직’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뜨겁게 불태우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멘토 작곡가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상호 작곡가는 음악시장에서 신인 작곡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현실을 꼬집으며 “내가 가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멘티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서용배 작곡가 역시 “데모곡들을 들어보니 상당한 수준이더라. 프로듀서의 개념에서 필요한 고민과 가수에게 다가가는 노하우 등을 알려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남궁종 경영팀장은 “참가자들을 전부 데뷔시키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라며 “OST나 음원 발표, 업계 데뷔 등의 기회를 최대한 마련하겠다. 5팀 정도의 데뷔는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해 관심을 높였다.
한편 ‘오펜 뮤직’의 과정을 통해 음원으로 제작된 창작곡 중 우수곡은 CJ ENM의 음악사업 브랜드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드라마 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에 출품될 예정이다.
‘오펜 뮤직’ 멘토 작곡가로는 이상호, 서용배를 비롯해 마마무 ‘별이 빛나는 밤에’를 작곡한 박우상과 래퍼 베이식 프로듀서 전다운, 비투비 ‘크리스탈 같이’, 마마무 ‘놓지않을게’ 등을 편곡한 최용찬이 나선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