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유준상은 드라마 ‘까치네’ ‘인생은 아름다워’ ‘어사 박문수’ ‘토지’ ‘넝쿨째 굴러온 당신’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유준상은 영화, 뮤지컬을 넘나들며 쉬지않고 꾸준히 대중을 만났다. 거기다 음원까지 내며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중이다.
최근 유준상은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이풍상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사고뭉치 이진상(오지호 분), 이화상(이시영 분)과 이정상(전혜빈 분), 이외상(이창엽 분) 밖에 모르는 동생바보 그 자체였다. 아내인 간분실(신동미 분)와도 현실 부부 케미를 선보였다. 그의 연기가 통했는지 ‘왜그래 풍상씨’는 22.7%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기뻤다. 동생들도 다 보고 싶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짜 팀워크도 좋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나 생각을 했다.”
사진=나무엑터스
Q. 정말 우는 연기가 많았다. 극심한 감정 연기 힘들지는 않았나.
“공연할 때 눈물을 많이 흘린다. 드라마나 영화는 그럴 경우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신이 나오면 팀들이 다 집중을 해줬다. 조명팀도 같이 눈물을 흘려주고, 카메라 팀도 그랬다. 집중하면 다들 정적이 돼서 같이 움직여줬다. 그런 게 큰 힘이 됐다.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게 도와줬다.”
Q. 간암 환자를 연기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야윈 모습을 보였다.
“주위에 간암 환자가 있어서 참고가 됐다. 많은 분들은 배만 나오고 살이 훅 빠지고, 초췌해지더라. 연기를 하면서 간암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녁을 안 먹고 점심에 탄수화물도 안먹었다. 지나갈 때 많은 분들을 만나면 걱정해주고, ‘풍상씨 뭐 먹어’라고 하더라. 내가 (연기하기에는)얼굴 상태가 좋구나 싶었다.”
사진=나무엑터스
Q. 문영남 작가는 특별한 캐릭터 이름을 짓는 걸로 유명하다. 시청자들이 캐릭터 이름으로 풍상씨에게 누가 간을 줄 것인가 추측을 많이 했다.
“출연진들도 시놉을 보고 감독님, 작가님한테 물어봤다. 안 알려주시더라. 작가님이 대본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끝까지 가셨고, 저희는 끝까지 대본을 믿고 진행했다. 사실 저는 분실이가 죽는 줄 알고 혼자 괜히 울컥했다. 근데 어떤 사람은 전달자 선생님이라고도 했다. 정상이, 화상는 실패했었기에 다시 갈 거라고 생각 안했다. 끝나고 작가님에게 물어보니까 많은 조사를 해보고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다고 하더라.”
Q. 드라마 종영 후 유준상은 쉬지 않는다. 뮤지컬 ‘그날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작이 무대였기 때문에 무대는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무대를 서기 위해 훈련할 것이 많다. 해내야지 더 좋게 발전된다고 느낀다. 20년 넘게 무대에 섰기 때문에 80대에 뮤지컬에 서고 싶은 꿈이 최근에 생겼다. ‘그날들’은 초연부터 참여했다. 이 작품 뿐만 아니라 ‘삼총사’ ‘프랑켄슈타인’도 오래하고 있다. 너무 좋다. 이젠 나를 불러줄 시간이 많지 않다. ‘그날들’도 20대인 윤지성, 남우현과 친구를 해야돼서 미안하다. 매번 이야기한다.”
사진=나무엑터스
Q. 바쁘게 지내는 삶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1년에 한권씩 일기를 쓴다. 스스로 생각해도 저를 칭찬할 일이다. 매일은 아닌데 매년 한권씩 쓴다. 30권이 넘게 있다. 그게 재산이다. 책을 낸 적도 있고, 여행을 가면서 여행일지, 공연을 하면서 공연일지를 쓴다. 10년 전 일기를 보면 되돌아보게 된다. 그런 것들이 만족이라면 만족이다. 그러나 만족하는 순간 끝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만족 안 한다. 일기는 나의 자양분, 그걸 보면서 반성을 한다. 스스로 채찍질 엄청 한다. 피곤한 스타일이다.”
Q. 올해도 스케줄이 벌써 빡빡하게 잡혀있다. 계획이 있다면.
“엄유민법 앨범을 발매한다. 5월부터 녹음할 계획이다. 평균 만 48세다. 매번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을 하는데 9~10월 일본 공연을 하고 또 한국에서 공연을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드는 음원과 연말에 뮤지컬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