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승현 부모 “거짓말한 김창환·이정현, 꼭 벌 받길”(종합) [MK라이브]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사건과 관련해 이석철, 이승현 부모가 꿈꾸는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거짓말하고 있는 이정현 대표와 김창환 회장의 잘못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 16단독(부장판사 김용찬)의 심리로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제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이석철, 승현 부모와 더 이스트라이트 출신 김준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구속 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는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돼 있으며, 총 39회에 걸친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환 회장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있으며, 미디어라인은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3차 공판에 이석철·이승현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영구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3차 공판에 이석철·이승현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영구 기자
이석철, 승현 형제의 부모는 지난 2017년 6월 13일 문영일 PD가 이승현을 감금폭행한 사실에 대해 “집으로 돌아온 승현이가 ‘김창환 회장님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석철이가 승현이를 부축해서 집에 왔고, 승현이가 입고 있던 점퍼를 벗지 못하는 걸 보고 살펴보니 머리에도 상처가 났더라. 그 자리에서 상의와 하의를 벗겨서 머리, 팔, 정강이, 엉덩이의 상처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폭행 사실을 확인한 이후 바로 회사로 향했다는 형제의 부친은 “회사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문영일 PD와 만났다. 문영일 PD가 ‘제가 흥분해서 많이 때렸다’라고 하더라. 그 당시에는 이전에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내가 껴안아주며 ‘네가 처음이면 달래주겠다. 그러나 아이들을 때린 것은 잘못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이야기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형제의 부모가 이승현의 상처를 휴대폰으로 사진 찍은 시점을 집중 추궁했다. 변호인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승현의 머리와 팔, 정강이, 엉덩이 부위의 상처를 찍었다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 찍은 사진에서는 상처 부위가 달라졌다. 왼쪽 엉덩이와 오른쪽 허벅지의 상처가 추가로 발생했다”면서 “집으로 돌아온 6월 13일 오후 11시경부터 사진을 찍은 6월 14일 오전 6시 25분 사이에 아무 일이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형제의 부친은 “나는 상처를 확인하고 바로 회사를 찾아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을 만났다”고 말했고, 형제의 모친은 “승현이가 돌아와서는 상의와 하의를 모두 벗겨 상처를 확인했다. 당시에는 사진을 안 찍었고 14일에 아이들이 스케줄이 있어서 일어난 아침에 사진을 찍었다”라고 답했다. 형제의 부친은 “아내가 자고 있는 아이의 팔을 찍으려고 하길래 아무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일어난 아침에 사진을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형제의 부모는 6월 15일에 이승현을 정형외과로 데려가 진료 받게 했다면서 “아이들이 아침 일찍 스케줄 때문에 바빴고 울산 공연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했다. 김창환 회장이 아이가 맞은 사실을 알았기에 당연히 치료해줄 줄 알았는데 파스 한 장도 안 붙여준 것 보고 분하고 속상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과 관련해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과 관련해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또한 피고인 측 변호인이 “평소 아버지가 아이들을 골프채와 벨트로 때렸다고 하던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형제의 부친은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대화를 많이 나누고 말로 타이른다. 골프도 안치고 골프채를 만져본 적도 없다. 누구를 때려본 적도 없다”라고 답했다. 형제의 모친 역시 “집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골프채는 없다. 골프채와 벨트로 때린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며 목청을 높였다. 이석철, 승현 형제의 부모는 아들 이승현뿐 아니라 멤버 이은성이 문영일 PD에게 머리를 맞고 피가 흥건히 났다는 이야기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당시에는 문영일 PD가 이전에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을 알지 못했고 사건이 발생한 이후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가 재발 방지를 약속 했기에 믿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형제의 부친은 “승현이가 ‘아빠는 경찰인데 왜 내가 맞은 건 해결을 못 해주냐’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서 현재 순찰업무를 맡으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형제의 부친은 최후 진술에서 “아이들이 맞은 사실을 숨겨왔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것 아니겠나. 아이들도 인격이 있는데 얼마나 잘못했다고 그렇게까지 때리는지 억울하다. 지금 우리 아이들 치료시키고 있다. 과연 죽었으면 억울함이 밝혀졌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형제의 모친은 “6~7살부터 꿈을 향해 여기까지 달려온 아이들이다.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큰 아이들이다. 어느 날 승현이가 ‘내가 죽어도 너무 슬퍼하지 마’라고 연락이 왔더라. 내 목숨보다 귀한 게 자식이라고 아이를 찾으러 가다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다행히 연락이 닿아서 ‘엄마 사고 났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 아이들이 살아있어도 거짓말을 하는데 죽었다면 어떻겠나”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덧붙여 피고인석의 이정현 대표, 김창환 대표를 가리키며 “거짓말하는 저 사람들을 꼭 벌 받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김창환 대표는 증인심문이 이어지는 내내 한숨을 쉬기도 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증인으로 출석한 김준욱은 문영일 PD의 평소 말투가 거칠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6월 13일 당일 회사가 아닌 근처 카페에서 V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사실은 기억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경과해 이승현이 폭행을 당한 사실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심하게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고 말했다.

이은성이 문영일 PD에게 머리를 맞아 피가 난 일에 대해서는 “피가 바닥에 고일정도로 흥건했다. 한 두방울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이 “이승현이 평소 문영일 PD등에 많이 혼났다는데 알고 있나”라고 묻자 “주로 승현이가 많이 혼났다”고 답했다. 이승현이 더 이스트라이트 활동 초기 멤버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는 승현이가 원래 기타를 치는 친구인데 베이스로 포지션이 바뀌면서 서운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해고된 문영일 PD가 2018년 1월경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복귀한 일에 대해서는 “멤버들 모두 문영일 PD의 복귀에 대해서는 싫어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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