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잔나비, 나무에서 떨어지나…유영현·최정훈 논란으로 휘청 [MK체크]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1992년생 동갑내기 다섯 원숭이가 힘겹게 오른 나무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록밴드 루키가 허무하게 사라질 위기다. 이들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라 더욱 안타깝다.

잔나비 관련 논란의 시작은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글에서 비롯됐다.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해당 글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누군가의 과오를 지적하고 있었다.

의혹은 빠르게 확산됐다. 사건 당사자가 하루 만에 이를 인지할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24일 잔나비 멤버 유영현은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음을 알렸다. 탈퇴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피해자가 글을 올린 지 하루, 피해를 입은 지 약 10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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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SBS ‘8뉴스’는 잔나비의 또 다른 멤버 최정훈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의 부친 최씨가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최씨는 이후 부동산 개발사업권을 얻어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의 범죄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사기와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그의 두 아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최종훈과 그의 형 최정준 실장에 대한 이야기다. 최정준 실장은 잔나비의 매니저이자 소속사 페포니뮤직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잔나비는 원숭이의 방언이다. 밴드 잔나비 멤버들은 1992년생으로 모두 원숭이 띠다. 다섯 원숭이가 모여 결성한 밴드가 잔나비인 셈이다.

이들의 몰락이 안타까운 것은 국내 음악계에서 맨바닥이라 할 수 있는 인디씬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잔나비는 2014년 인디밴드로 시작해 2019년 음원차트 정상을 꿰찬 최정상급 가수로 성장했다. 많은 팬들이 잔나비의 음악뿐 아니라 그 성장 과정에 매료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유 때문에 이번 논란들이 잔나비 팬들에게 더욱 큰 배신감을 안겼을 것이다.

잔나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리고 최정훈 가족에 대한 의혹이 어떻게 전개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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