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영화제가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난히 많은 이슈들이 쏟아졌다. 대장정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시점, 이슈들을 다시금 짚어봤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2회 칸영화제가 개막했다. 이를 위해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틸다 스윈튼, 공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는 셀레나 고메즈에게 집중됐다. 그가 난치병인 루푸스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팬들은 그런 셀레나 고메즈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셀레나 고메즈는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감독 짐 자무시)에 출연했다.
제72회 칸영화제가 오는 25일 폐막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울러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팀과 ‘악인전’(감독 이원태) 팀도 이 자리에 함께해 국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영화는 각각 경쟁부문과 심야상영작으로 초청됐다.
기분 좋은 소식들도 많이 들려왔다. 21일 ‘기생충’의 공식상영을 지켜본 2300여명의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자 무려 8분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제72회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에 대해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수상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반응이 좋다는 전언이다.
22일(현지시각)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는 틸다 스윈튼이 직접 방문해 ‘기생충’을 관람하기도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과 ‘옥자’(2017), ‘설국열차’(2013) 등에서 함께 작업한 경력이 있다.
제72회 칸영화제가 오는 25일 폐막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악인전’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22일 ‘악인전’의 상영을 지켜본 현지 관객들은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만 올해 칸영화제는 당혹스러운 해프닝도 여럿 발생했다. 가령 22일 ‘기생충’ 공식 상영 전 출연진을 소개하는 안내문에 배우 장혜진이 아닌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의 사진이 걸렸다. 세계적인 영화제인 만큼 국내 팬들로서는 아쉬운 실수였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심사위원 엘르 패닝이 쇼파드 트로피 만찬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너무 꽉 끼는 드레스를 입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리고 이는 올해 칸영화제 곳곳에서 여성의 인권성장을 외치는 가운데 벌어진 안타까운 해프닝이었다.
제72회 칸영화제가 오는 25일 폐막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제72회 칸영화제에는 최초로 흑인 여성 감독의 작품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마티 디오프 감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슬펐다. 내가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은 주목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완전히 자연스럽운 일이 되기까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를 설명했다.
또 산드 반 로이는 19일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라’라는 문구의 문신을 등에 새기고 나타나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뤽 배송 감독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장본인이다.
제72회 칸영화제는 25일 폐막한다. 수상식도 이날 진행된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