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을 다룬 뮤지컬 ‘메피스토’가 한국에서 라이선스 초연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꿈꾸는 욕망을 격렬한 에너지와 압도적인 분위기로 표현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남우현과 켄을 비롯해 노태현, 신성우, 문종원, 선우, 나영, 김수용, 최성원, 백주연, 황한나가 참석했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평생을 바쳐 완성했다고 알려진 소설 ‘파우스트’를 한국 대중의 정서에 맞게 2차 각색한 작품이다. 2018년 DIMF 공식 초청 개막작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를 노우성 연출가와 김성수 음악 감독이 의기투합한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 사진=‘메피스토’ 제공
인피니트 남우현과 빅스 켄, 핫샷 노태현이 메피스토 역을 맡았으며 신성우, 김법래, 문종원이 파우스트 역을 맡았다. ‘메피스토’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대상이었던 파우스트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 있다는 유혹 앞에서 어떤 선택과 선택의 결과를 받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 무대에서는 노태현이 화려한 막을 열었다. 그는 음산한 분위기 속 ‘그의 영혼만이 탐날뿐이죠’라며 파우스트 역의 문종원을 끊임없이 바라봤다. 시원한 가창력과 갈망하는 눈빛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메피스토 역의 켄과 파우스트 역의 신성우는 마치 욕망의 불꽃이 활활 피어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치열하게 대립했다. 또한 두 사람은 영혼이 바뀌는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판 하리라’ 장면을 시연한 남우현은 절규했다.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 사진=‘메피스토’ 제공
무대가 끝난 뒤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첫 도전한 노태현과 나영이 소감을 전했다. 먼저 노태현은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1인 2역이다보니 캐릭터 분석에 몰두했다.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신성우, 김법래, 문종원 선배님께 여쭤보고 도움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영 역시 “첫 작품으로 ‘메피스토’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무대가 낯설지만 힘든 만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 음악 감독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아이돌은 일반적인 뮤지컬 화법에서 벗어난 게 장점이다. 또한 최근의 음악들과 현재의 흐름들을 잘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김법래는 “아이돌 출신들의 열정과 집중력뿐 아니라 무대 위 적응력이 굉장히 좋다. 드라마적 호흡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더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에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 사진=‘메피스토’ 제공
남우현은 ‘메피스토’에 임하는 소감으로 “장면마다 전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많은 분들이 아마 마음속으로는 큰 욕망과 야망을 가지고 있는데 감추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내가 언제 욕망을 가져본 적 있었을까’ 고민하게 됐다”면서 “작품을 여러번 보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라고 추천했다.
끝으로 김성수 음악감독은 드라마를 뒷받침하는 연주곡에 집중했다면서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데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다. 각각의 장면에 있어 음악이 유기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집중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