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정민아 “조수원 감독과 6년 만 재회, 영광이었다”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난 정민아가 ‘의사요한’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은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정민아를 비롯해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등이 호흡을 맞췄다.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으며 최고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10.2%를 기록했고, 안락사 등 다소 민감한 소재를 극에 녹여 주제의식을 분명히 했다.

정민아는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이자 강시영(이세영 분)의 동생인 강미래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아역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정민아에게 ‘의사요한’은 일종의 전환점 같은 드라마였다. 이외에도 이 드라마가 유독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인연을 맺은 조수원 감독과 재회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배우 정민아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바이브 액터스
배우 정민아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바이브 액터스
“‘의사요한’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훌륭한 감독님,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사실 조수원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아역이었던 탓인지 이번 드라마 오디션 때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 나중에 알아보신 후에는 ‘너를 또 보다니, 잘 컸구나’라며 신기해하셨다.(웃음) 올 여름을 뜨겁게 보내보자며 ‘의사요한’ 출연 사실을 알려주셨는데, 서프라이즈 같아 멋있고 좋았다.” 정민아에게 ‘의사요한’은 여러모로 얻은 게 많은 드라마다. 남다른 인연인 조수원 감독 뿐만 아니라 동시기 아역으로 활동한 이세영과 만날 수 있었고, 연기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지성과 인연을 맺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제가 10살 때 ‘다모’를 찍었고, 그때 (이)세영 언니는 ‘대장금’을 촬영했다. 당시 저와 세영 언니가 나란히 지면 기사에 난 적이 있는데 그 기사를 스크랩해서 책상 밑에 꽂아뒀다. ‘의사요한’으로 세영 언니를 만나게 된 게 반가워 그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는데 서로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촬영 내내 의지가 되는 부분이 많았고 그건 지성 선배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 같은 느낌이다.(웃음) 긴장되고 떨릴 때마다 응원해주셨고, 연기에 대해 1을 물어보면 10을 알려주는 분이다.”

‘의사요한’ 스틸컷 사진=SBS
‘의사요한’ 스틸컷 사진=SBS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정민아는 전문직 역할을 처음으로 소화했다.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타인의 생사 기로를 매일 마주하는 의사라는 캐릭터의 옷을 입는 순간 정민아의 내면에도 형언 못할 감정이 일었다.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촬영이 진행됨에 따라 아픈 가족을 둔 보호자의 마음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의사 가운을 입을 땐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병원에 가서 교육을 받고, 촬영이 이어지니 모르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라. 극 중 아버지가 병환으로 1년 동안 누워있는 상태라 그런지 보호자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표현할 때마다 힘들어서 대본을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났다. 한 번도 슬프지 않은 적이 없었다.”

배우 정민아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바이브 액터스
배우 정민아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바이브 액터스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의사요한’이 방송되는 금요일, 토요일마다 ‘이경규 딸’ 혹은 배우 이예림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랭크된 것. 일부 시청자들이 정민아를 이예림으로 착각하며 일어난 일이었다. 이에 대해 정민아는 “재미있는 해프닝”이라며 웃어 넘겼다. “작품 때마다 (이예림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덕분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라보고 재미있는 해프닝이었다.”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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