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빈소 및 장례절차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평소 우울증이 심했던 설리가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찾았다. 경찰은 현재 타살 협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설리의 집을 수사하던 경찰은 설리가 자신의 심경을 적은 다이어리를 발견했으나 해당 내용에 대해 비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대중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리는 전날까지도 광고 촬영 등 예정된 모든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설리의 인스타그램에는 광고 촬영일에 업로드 한 게시물이 남아있어 많은 팬들은 해당 게시물 댓글창을 통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예계와 방송가도 충격에 휩싸였다. 설리가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측은 “설리 관련 보도를 접하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동료 연예인들도 설리의 비보에 스케줄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소속사 식구인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예정됐던 컴백 V라이브 방송 ‘더 슈퍼클랩’을 취소했다. 방송 취소에 대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설리의 비보 여파로 추측되고 있다.
컴백을 앞둔 엔플라잉도 추모에 동참했다. 엔플라잉은 당초 오는 15일 오후 2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야호(夜好)’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옥영화 기자
평소 설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혹은 그를 응원했던 이들도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 하리수, 미쓰에이 출신 지아, 에프엑스 출신 엠버 등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설리의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994년생인 설리는 지난 2005년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가수 데뷔했다. 이후 2015년 그룹을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매진했으며, 지난 6월에는 첫 솔로 싱글앨범 ‘고블린’을 발표해 반가운 컴백을 알렸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예인으로 살아온 설리. 데뷔 이후 줄곧 지속되던 여러 이슈와 그로 인해 ‘악플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를 달기도 했지만 뚜렷한 자기주관과 언제나 당당한 태도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언제나 소신있는 행보로 편견에 맞서던 설리의 비보에 수많은 이들이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