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예능의 키워드는 ‘방송 대통합’이 아닐까 싶다. 올 초 송가인을 시작으로 펭수, 장성규, 유산슬(유재석)까지 방송사 벽을 허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네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선함이었다. 무명가수였던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트롯’ 우승자를 차지하며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장년층에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전라도와 경상도 대통합’까지 이뤘다. 펭수는 유명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왔다는 ‘EBS 소속 연습생’이다. EBS 방귀대장 뿡뿡이, 뽀로로의 인기를 뛰어넘은 펭수는 모든 방송사를 휩쓸며 최근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1. 송가인이어라~
올 초 송가인을 시작으로 펭수, 장성규, 유산슬(유재석)까지 방송사 벽을 허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송가인은 2019년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물들였다. TV조선 ‘미스트롯’은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주춤했던 트로트를 바탕으로 했던 프로그램이기에 초반에는 화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 재미있는 편집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입소문을 탔다. 이에 5.9%(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했던 ‘미스트롯’은 18.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중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전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물들였다.
이 가운데는 송가인이 있었다. 송가인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단 한소절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송가인이어라~’라는 걸쭉한 사투리와 털털한 성격을 뽐내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올 초 송가인을 시작으로 펭수, 장성규, 유산슬(유재석)까지 방송사 벽을 허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송가인은 ‘미스트롯’ 우승자로 뽑힌 후 TV조선 ‘뽕 따러 가세’ ‘아내의 맛’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CF를 찍으며 ‘차세대 CF퀸’으로 자리매김했다.
#2. ‘펭하·펭러뷰’ 남녀노소의 연예인 펭수
상반기 송가인이 신드롬을 일으켰다면, 하반기는 펭수가 휩쓸었다. 키 210cm인 10살 펭귄 펭수는 남극에서 우주 대스타를 꿈꾸며 한국에 온 EBS 연습생이다. 펭수는 지난 4월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속 코너 ‘자이언트 펭TV’로 처음 시청자들을 만났다.
EBS답게 펭수는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제작됐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귀여운 외모에 재치있는 언변, 그리고 계속 듣고 싶은 귀여운 목소리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사랑스럽다. 여기에 춤, 노래, 랩까지 못하는 게 없는 펭귄이다.
올 초 송가인을 시작으로 펭수, 장성규, 유산슬(유재석)까지 방송사 벽을 허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펭수가 어른들의 연예인이 된 이유는 지치고 힘든 일상을 보낸 이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건네며 마음을 토닥였기 때문이다. “충분히 힘을 내고 있으니 ‘힘내’라는 말보다 사랑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 잘할 순 없다. 하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 잘하는 게 분명히 있을 거다. 그걸 더 잘하면 된다” 등 펭수가 건네는 말은 힐링 그 자체다.
입덕 어른들이 많아지면서,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구독자수 130만명을 돌파했다. 펭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SBS ‘정글의 법칙’, 영화 ‘백두산’ 쇼케이스 등에 참석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방송사 대통합을 이뤄낸 펭수는 캐릭터 이상의 파급력을 선보이고 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