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변화 시도, KBS·SBS는 웃고 MBC는 울고[MK★결산-드라마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2019년 올해 지상파는 변신을 시도했다. tvN과 종합편성 채널 등 다채널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청률 부진을 겪었고, 이에 MBC와 SBS를 비롯해 시간대를 이동하며 변화를 꾀했다.

MBC는 ‘9시 드라마 시대’를 선언했다. 기존 오후 10시에 방송되던 월화, 수목 미니시리즈를 한시간 앞당긴 오후 9시로 이동해 편성한 것. 지난 5월 22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봄밤’부터 6월 3일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까지 모두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방송됐다. 자연스럽게 기존 9시 방송된 시사교양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은 10시대로 이동했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검법남녀 시즌2’ ‘봄밤’을 제외하며 그렇다 할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다. 결국 MBC는 ‘웰컴2라이프’ 이후 월화드라마 제작을 잠정 폐지하며 굴욕을 맛봤다.

2019년 MBC 드라마 성적표. 사진=봄밤, 어쩌다 발견한 하루, 검법남녀 시즌2, 하자있는 인간들 포스터
2019년 MBC 드라마 성적표. 사진=봄밤, 어쩌다 발견한 하루, 검법남녀 시즌2, 하자있는 인간들 포스터
‘신입사관 구해령’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각각 최고 시청률 7.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4.1%를 기록하며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 방영중인 ‘하자있는 인간들’은 2~3%를 오가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SBS는 시청자 소비 패턴을 반영해 주말드라마를 폐지하고 금토드라마를 신설했다. 금토드라마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먼저 금토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열혈사제’는 2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녹두꽃’ ‘의사 요한’ ‘배가본드’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선전했다.

2019년 SBS 드라마 성적표. 사진=황후의 품격, 열혈사제, VIP 포스터
2019년 SBS 드라마 성적표. 사진=황후의 품격, 열혈사제, VIP 포스터
하지만 월화, 수목 드라마는 들쑥날쑥했다. ‘황후의 품격’이 올초까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이후에는 미비한 기록을 남긴 작품이 다수였다. 이에 SBS는 월화드라마를 폐지하고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를 배치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아쉬운 성과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이에 잠시 중단했던 월화드라마를 부활시켰다. 장나라, 이상윤이 출연한 월화드라마 ‘VIP’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 13.2%를 기록했다.

반면 KBS는 별다른 변화를 하지 않았지만,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행보를 걸었다.

2019년 KBS 드라마 성적표. 사진=단 하나의 사랑, 동백꽃 필 무렵, 왜그래 풍상씨, 닥터 프리즈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하나뿐인 내편 포스터
2019년 KBS 드라마 성적표. 사진=단 하나의 사랑, 동백꽃 필 무렵, 왜그래 풍상씨, 닥터 프리즈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하나뿐인 내편 포스터
‘왜그래 풍상씨’ ‘닥터 프리즈너’ ‘단, 하나의 사랑’ ‘동백꽃 필 무렵’ 등 KBS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2019년 드라마 강자로 우뚝 섰다. 최근 방영됐던 ‘조선로코 – 녹두전’는 최고 시청률 8.3%으로 무난한 성적으로 기록했고, 현재 방영중인 ‘99억의 여자’는 최고 시청률 11.4%를 돌파했다. 토, 일 안방극장을 지키는 주말드라마는 2019년에도 시청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종영한 ‘하나뿐인 내편’은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했고, 지난 9월 종영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최고 시청률 35.9%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재 방영중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전작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기록중이지만 최고 시청률 28.3%를 돌파하며 3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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