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이정은, 영광의 순간을 떠올리다(종합)[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김노을 기자

영화 ‘기생충’의 주역 송강호부터 이정은까지,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을 매료한 배우들이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바른손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이 참석했다.

우선 지난해 8월부터 봉 감독과 오스카 레이스를 돈 송강호는 “영광스러운 시간을 봉 감독과 함께 보냈다. 좋은 성과,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통해 전 세계 관개들에게 뛰어난 한국영화의 모습을 선보이고 돌아와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사진=옥영화 기자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사진=옥영화 기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 발표되는 순간을 잘 보시면 굉장히 자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칸에서 제가 과도하게 하는 바람에 봉 감독님 갈비뼈에 실감이 갔다는 이야길 듣고 이번에는 얼굴 위주로 타격했다. 갈비뼈를 피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봉 감독은 배우들이 상 받았을 때를 가장 기뻐했다”며 “‘이 사람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선균은 “영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주어지는 기회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할리우드에 도전하기 바란다. 살면서 이런 벅참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우리가 도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아카데미가 편견 없이 큰 선을 넘은 것 같아 진심으로 고맙다”고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조여정은 봉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더 다양하게 많이 하는 바람이 크다. 무대에 있을 땐 정신이 없었다. 영화의 힘은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봉 감독님 수상 소감처럼 ‘하나의 언어’라는 게 체감됐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 배우 송강호 사진=옥영화 기자
영화 ‘기생충’ 배우 송강호 사진=옥영화 기자
이정은은 외국에서 불고 있는 ‘봉 하이브’ 신드롬 대해 “인기가 너무 높아서 놀랐다”며 “칸에 여러 편 영화가 나왔을 때 과거에 대한 회상 내지는 현 시대를 짚는 영화들이 제 생각에는 적었던 것 같다. 미국이나 유럽이나 경제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동시대적 문제를 재미있으면서도 심도 있게 표현한, 예측불가한 영화라서 인기를 모은 게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송강호는 “미국에 처음 갈 때 별 생각 없이 갔다가 6개월 동안 최고의 예술가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 내가 아니라 타인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상을 받기 위해 이 과정을 밟는다기보다 우리 작품을 통해 세계 영화인과 어떻게 호흡하고, 소통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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