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연예계도 빨간불이 켜졌다. 영화와 연극은 밀폐된 공간에서 일정 시간 머물러야하기에 현재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또 국외, 국내 야외 촬영을 해야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촬영 중단을 선언했다. 이외에 연예계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코로나19에 예의주시중이다.
◆ ‘영화계’, 개봉 연기 및 행사 취소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을 향한 발길이 뚝 끊겼다. 현재 상영 중인 ‘인비저블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1917’는 하루 관객수 2만명을 간신히 넘겼다(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26일 기준). 이외에 ‘젠틀맨’ ‘정직한 후보’ ‘작은 아씨들’는 1만명을, 그 외 나머지 영화들은 1만을 넘기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연예계 비상. 사진=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현재 상영작들은 관객수 급감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19일 개봉해 34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익분기점인 240만을 넘기는 무리일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극장가는 얼어붙었고, 결국 개봉 예정작들은 언론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일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26일 개봉예정이었던 ‘기생충: 흑백판’ ‘사냥의 시간’은 개봉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장’ ‘후쿠오카’ ‘나는 보리’ ‘결백’ ‘교회오빠’ 등 다수의 영화 또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연예계 비상. 사진=사냥의 시간, 결백 포스터
◆ ‘연극계’, 문 닫고 잇단 연기 및 취소
공연계는 속수무책이다. 특히 대관 사용료를 미리 지급하는 형태라 취소될 경우 타격이 더 크다. ‘위윌락유’ ‘영웅본색’ 등 대형 뮤지컬들이 공연 회차를 다 채우지 못하고 폐막했다. ‘보디가드’는 3월 14~15일 예정됐던 부산 공연을 취소했다. 3월 8일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맘마미아!’는 개막일을 4월 7일로 미루고 공연 기간을 축소하기로 했으며, 뮤지컬 ‘아이다’ 부산 공연은 취소됐다.
대학로 일부 오픈런 공연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박미선, 김성은, 권진영이 출연하는 ‘여탕쇼’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강행하려고 했으나,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
◆ ‘가요계’, 컴백 미뤘지만 해외공연 차질
코로나19 사태에 연예계 비상. 사진=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코로나19로 인해 가요계의 컴백 소식이 줄었다. 3월 6일 NCT127, 9일 있지를 제외하면 거물급 아이돌의 컴백 소식이 없다. 특히 아이돌은 팬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이 중요한 편이기에 소속사 측은 엄청난 고민에 휩싸인 상태다.
심각한 상황에 콘서트 및 공연을 취소하는 그룹이 늘어나고 있다. 트와이스는 3월 7,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월드투어 - 트와이스라이츠’ 피날레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B1A4는 3월 22일 예정됐던 팬미팅을 연기하기로 했다. AKMU도 춘천, 전주, 청추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외에 이장희 데뷔 50주년 콘서트, 양지원 미니콘서트 및 팬미팅, 태민 콘서트가 잠정 연기됐다. ‘미스트롯’ 전국 콘서트는 5월 이후로 연기됐다.
◆ ‘방송계’, 방청객 참여 프로그램과 야외 촬영 비상
코로나19 사태에 연예계 비상. 사진=뮤직뱅크, 쇼!음악중심, 인기가요 캡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방청객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無관객’으로 진행되고 있다. tvN ‘코미디 빅리그’, KBS2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가요무대’, SBS ‘인기가요’ ‘컬투쇼’, MBC ‘쇼! 음악중심’, Mnet ‘엠카운트다운’, TV조선 ‘미스터트롯’은 무관객으로 진행됐고, 진행될 예정이다.
동네를 돌아다니면 시민과 함께 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출연자, 제작진,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녹화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으로 여행오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로그램 또한 걱정이 크다. 프로그램 측은 MK스포츠에 “촬영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다. 기존 촬영분이 남아서 현재 예의주시중”이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개는 훌륭하다’ ‘1박 2일’ 등 야외 예능이 많은 KBS 측은 “리포터가 가서 시민을 만나는 등 현장에서 하는 포맷의 형태를 두고 회사에서 논의중이다. 일괄적으로 지침이 적용될 것으로 판단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MBC ‘복면가왕’의 경우는 3월 초 녹화가 예정되어 있다. ‘복면가왕’ 측은 “상황을 보는 중이다. 녹화 인원을 최소로 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심각할 경우는 녹화취소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해줘! 홈즈’는 “3월 말까지 야외 촬영을 지양할 예정”이라며 상황을 지켜볼 것을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