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X이승철, 30년 지기의 한바탕 수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30년 지기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이 ‘도올학당 수다승철’ 파트너로 만났다. 다른 듯 닮은,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자부심으로 한바탕 수다를 떤다.

11일 오전 KBS2 새 교양프로그램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도올 김용옥과 이승철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으로 위해 온라인 생중계 진행됐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지금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걸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강연 토크쇼로 도올 김용옥과 이승철, 그리고 초대소님이 풀어가는 인생사를 담는다. 도올은 지난해 방송된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배우 유아인과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오래도록 알고 지낸 이승철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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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올 김용옥은 이승철에 대해 ‘섬세한 사람’이라고, 이승철은 도올을 ‘솜사탕’이라고 정의하며 각별한 친분을 드러냈다. 우선 도올은 “이승철은 평생에 걸쳐 일기를 쓴단다. 자기반성과 반추 등 모든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이승철은 거저 있는 게 아니라 내면을 다듬어 완성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섬세한 이승철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끌어내 보일 것”이라고 새로운 파트너에 대해 자신했다. 도올의 강의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이승철은 “깊으면서도 넓지만 이해하기 쉬운 맑은 호수 같은 강연”이라면서 “속이 보이지 않는 깊은 호수가 아니라 맑고 영롱한 호숫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올을) 솜사탕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간단하다. 30년 동안 알고 지낸 선생님은 아주 부드럽고 달콤한 분이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마찬가지로 자부했다.

도올은 지난해 방송에 이어 연예인과 또 한번 방송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앞서 함께 한 유아인과 이승철의 차이점 역시 명확하다. 도올은 “유아인은 아주 진지하다. 매사를 진지하게, 내 프로를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감사한 사람이다. 유아인은 너무 진지해서 나라는 짐을 등에 얹고 내내 방송을 진행했기 때문에 힘들었을 거다”고 설명했다.

‘도올학당 수다승철’ 도올 김용옥 사진=KBS
‘도올학당 수다승철’ 도올 김용옥 사진=KBS
그러면서 “이승철은 모든 것을 벗어던졌다. 두 사람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이 다르다. 이승철은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거친 사람으로서 나와 비슷한 경지에 가 있다”고 극찬했다. 도올은 또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바이러스는 박멸의 대상이 아니라 종의 다양성을 가능케 해준 존재이자 인간의 삶을 반성하게 해준다는 게 주장이다. 그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며 “바이러스라고 하면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고마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사에 있어서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종의 다양성이 생기지도 않았을 거다. 우주의 생명을 생각할 때 바이러스가 꼭 필요하다. 문제는 생활권을 넘을 때 생긴다. 인간이 잘못 살아서 바이러스 환경을 다 파괴하니까 바이러스가 반란을 일으키고 카운트 어택을 한 거다. 구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 삶의 방식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힘든 일을 저 또한 겪어봤지만 성경 구절에 있는 말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믿는다”고 힘을 돋웠다.

‘도올학당 수다승철’ 가수 이승철 사진=KBS
‘도올학당 수다승철’ 가수 이승철 사진=KBS
또한 “이번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길을 볼 수 있기 바란다. 우리 모두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니 자신을 갖고 힘내자”고 응원했다. 끝으로 도올은 첫 회 게스트인 배우 정우성에 대해서 아주 짧게 귀띔했다. 정우성과 모친의 일화를 인상 깊게 들었다는 그는 “(정우성의) 어머니가 교육을 높게 받으신 분도 아닌데 자기가 거짓말을 하니까 어떤 말씀을 해주셨다고 하더라”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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